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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제주가 원정경기에 유독 약한 이유는.. 험난한 원정길

[K리그] 제주가 원정경기에 유독 약한 이유는.. 험난한 원정길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2.07 10:09
  • 수정 2014.11.1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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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프로축구구단이 처음 들어섰을 때, K리그 팬들이 가장 걱정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원정’이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인 제주도는 원정경기를 가려면 반드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팬들의 우려는 지난 시즌 제주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K리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는 16승15무13패로 6위를 차지했던 제주는 원정 22경기에서는 3승12무7패의 부진을 보였다. 박경훈 제주 감독도 “지난해 초반 10경기까지 선두권을 내달리다 추락한 원인이 원정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무승부로 끝낸 것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감독은 “원정에서 무승부 중 3∼4경기만 승리했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제주의 원정길 이동과정을 보면 제주 선수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다. 일단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제주공항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이다. 여기에 각종 장비를 실어야 하는 등 최소한 비행기 탑승까지 1시간 이상 걸린다. 또한 원정 도시에 따라 비행 스케줄을 맞추기도 어렵다.

가령 포항과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부산 김해공항을 이용해야 할 때가 많다. 김해공항까지 1시간을 비행한 뒤 또 2시간을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결국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포항까지 가는 데만 5시간은 족히 걸린다는 얘기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좁은 이코노미석을 매번 이용해야 하고 태풍이나 악천후로 대기시간까지 길어질 때도 많다”고 원정길의 어려움이 원정경기 승률저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내비쳤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올해 원정 승률 높이기라는 당면 과제해결에 골몰하고 있다. 제주는 이미 2010년에 준우승을 일궈내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 저력이 있다.

박 감독은 “지난해에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이제 선수들의 경험이 쌓였다”면서 원정길의 어려움도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을 만큼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 이번시즌 제주가 지리적 어려움을 딛고 다시 한 번 저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제주유나이티드]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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