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여자 프로배구 새 시즌 1라운드 순위표가 낯설다.
2018~2019 V-리그 1라운드에서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가 나란히 4승1패를 기록하며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승점 1점 차로 KGC인삼공사가 앞서고 있다.
반면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는 5위에 머물렀다. FA 시장에서 폭풍 영입을 마친 흥국생명은 3승2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3위에 랭크됐다. 여자배구의 강자 IBK기업은행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5전 전패로 최하위에 위치했다.
◇ KGC인삼공사, 변함 없는 알레나+국내 선수 활용도 ‘UP’
KGC인삼공사의 시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알레나는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다. 블로킹 1위, 서브 4위, 공격종합 4위로 팀 상승세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최은지가 가세했다. 이적생 최은지는 올해 컵대회 우승컵과 동시에 MVP까지 거머쥔 바 있다. 최은지, 채선아, 한수지가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알레나 어깨의 짐을 덜고 있다.
공격력이 좋은 최은지, 공수 양면으로 활약 중인 채선아, 배구 센스가 뛰어난 한수지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계속해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리베로 오지영의 안정적인 수비도 눈부셨다.
무엇보다 팀 블로킹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세트당 2.68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던 KGC인삼공사가 컵대회 우승 기운을 리그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 안혜진 기용 효과 톡톡, 2위 차지한 GS칼텍스
GS칼텍스는 시즌 시작도 전에 주전 세터 이고은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 1998년생 안혜진을 내보낸 GS칼텍스가 웃었다.
올 시즌 이소영, 강소휘, 새 외국인 선수 알리 삼각편대를 형성한 GS칼텍스. 센터진 김유리와 문명화, 리베로 나현정까지 꾸준히 코트를 밟고 있다. 그만큼 조직력도 탄탄해졌다.
안혜진도 올해 태극마크를 달고 한 뼘 더 성장했다. 팀의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비시즌 주춤하던 알리가 안혜진과 공격 타이밍을 맞춰가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더불어 GS칼텍스의 서브도 가히 위협적이다.
‘젊은 팀’ GS칼텍스가 날카로운 서브, 공격의 다변화, 조직력을 무기로 1라운드 KGC인삼공사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우승 후보는 어디에?
도로공사 이바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임명옥-문정원 2인 리시브 체제도 흔들리고 있다. ‘주포’가 된 박정아가 맹공을 퍼붓고 있지만 홀로는 역부족이다. 올해 비시즌 대표팀에서 강행군을 펼친 세터 이효희도 체력적 안정이 필요해보인다. ‘교체 카드’ 하혜진, 전새얀도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센터 배유나는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투입됐다. 도로공사는 2승3패로 진한 아쉬움을 남기며 1라운드 마침표를 찍었다.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가 우승 멤버와 함께 새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 초반 엇박자가 나면서 고전하고 있다.
센터 김세영, 레프트 김미연 영입과 더불어 전체 2순위로 폴란드 대표팀 출신 톰시아를 품은 흥국생명. 높이와 공격력을 동시에 보강하며 단번에 우승 후보가 됐다.
하지만 최근 흥국생명은 김미연이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공윤희, 신연경까지 투입하기도 했다. 센터 한 자리도 고민이다. 2년 차 김채연과 신인 이주아를 번갈아 기용 중이다.
흥국생명은 3승2패(승점 8)로 3위에 머물렀다.
여자 프로배구의 강자인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어나이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다만 새로운 세터 이나연과 국내 공격수들과의 호흡은 해결과제로 남았다. 2승3패(승점 8)로 4위에 위치했다.
1라운드부터 여자 프로배구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치열한 각축을 예고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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