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문학)=윤승재 기자]
2일 2018 신한 MY CAR KBO 플레이오프 5차전이 펼쳐질 인천SK행복드림구장. 넥센히어로즈 덕아웃에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부상으로 가을야구 엔트리에 오르지 못한 이택근과 이정후다.
이택근은 지난달 13일 삼성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SK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엔트리에 오르지 못했다.
이정후도 부상 악령으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함께 하지 못했다.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다이빙 수비를 펼치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
하지만 두 선수는 2일 플레이오프 5차전이 펼쳐지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찾았다.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하지만, 중요한 결전을 앞둔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본 장정석 감독은 “와서 함께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이택근은 “후배들을 보면 마음이 찡하다. 여기까지 와준 것도 기적이다”라며 후배들을 대견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후배들이 지금까지 잘해와 해줄 말이 별로 없다. 조언을 많이 하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라며 묵묵히 후배들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 이택근의 표정은 환해 보였다.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이었다. 이택근은 “크게 문제는 없다. 배팅 훈련도 진행했다”며 싱긋 웃었다. 실제로 이택근은 벌써 세 차례 배팅케이지에 들어가 배팅 훈련을 진행한 상황.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면 엔트리 합류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과연 넥센은 이택근과 이정후 두 선수의 응원에 힘입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까. 이날 넥센은 제이크 브리검이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김하성(유격수)-송성문(3루수)-서건창(지명타자)-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우익수)-임병욱(중견수)-김규민(좌익수)-김혜성(2루수)-주효상(포수) 순으로 타석에 들어선다.
사진=넥센히어로즈,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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