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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정권, 뜨거워야 할 땐 뜨거웠고 냉정해야 할 땐 냉정했다

SK 박정권, 뜨거워야 할 땐 뜨거웠고 냉정해야 할 땐 냉정했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10.28 06:00
  • 수정 2018.10.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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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권
박정권

[STN스포츠(문학)=이형주 기자]

‘가을남자’ 박정권(37)이 뜨거워야 할 땐 뜨거웠고 냉정해야 할 땐 냉정했다.

지난 27일 인천 행복드림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화끈한 타격전으로 벌어졌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양 팀 타자들은 각각 상대 투수들에게 홈런을 빼앗았다. 경기는 9회말까지 8-8로 팽팽했다.

그 균형을 깨고 경기를 매조지은 것이 박정권이다. 박정권은 9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나와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정권에 홈런에 팬들은 환호했고 경기는 10-8 SK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포스트시즌마다 빼어난 활약을 펼친 그는 ‘가을정권’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번 끝내기 홈런으로 다시 가을에 강하고 뜨거운 남자임을 증명했다. 이날 홈런은 박정권의 플레이오프 통산 7호 홈런이었는데. KBO리그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그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낸 이는 없다.

9회말 결정적인 기회 때 뜨거웠던 박정권이 냉정했던 순간이 있었다. 바로 3회말 벤치클리어링 이후 선수단 미팅 때다. 제이크 브리검의 투구가 최정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최정이 흥분했고 양 팀 선수단이 달려나왔다.

정규 시즌부터 벤치클리어링을 주고 받은 양 팀은 감정이 격앙됐다. 하지만 다행히도 더 큰 불상사 없이 상황이 마무리 됐다. 

벤치클리어링에서 달려나오는 것은 동료를 보호하러 나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박정권 역시 달려나온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후 대처는 냉정했다. 박정권은 벤치클리어링 직후 선수단을 모았다. 이후 “흥분해서는 안 된다”라고 역설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었다.

경기 후 박정권은 그 이유에 대해 “포스트 시즌은 말 그대로 포스트 시즌이에요. 정규 리그 경기가 아니죠. 경기의 중요성만큼 쓸 데 없는 힘이 들어가고 부상 위험이 큽니다. 평소에는 차분하던 선수들도 냉정함, 차분함을 잃습니다. 벤치 클리어링 상황이라면 그 강도는 더욱 세지고, 부상 위험도 더 높아집니다. 피해야하는 상황이죠”라며 운을 뗐다. 

그래서 “‘흥분해서는 안 된다. 차분해져라’라고 벤치 클리어링 직후 선수단 미팅을 때 얘기했습니다. 제가 라커룸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그 것 밖에 없었어요. 저희 선수단이나 넥센 선수단이나 모두 (벤치클리어링으로 인한) 부상은 없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다시 뜨거웠던 박정권으로 돌아왔다. 그는 포스트 시즌 맹활약의 비법에 대해 질문하자 “그냥 조금 즐거운 것 같아요. 강한 팀들이 맞붙는 무대잖아요. 이 자리에 다시 선다는 보장도 없고. 포스트 시즌이 되면 그냥 야구를 하면 재밌는 것 같아요. 그로 인해 쓸 데 없는 힘을 빼고 부담감을 내려놓는 게 좋은 타격이 나오는 비법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9회말 그저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갖다놓자는 생각만 했어요. 근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감사하네요. 오늘 승리를 발판 삼아 후배들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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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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