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익산)=윤승재 기자]
"여기 있는 선수들 모두 절망 대신 가슴 떨린 도전을 택한 사람들입니다. 끝까지 도전해줘서 감사합니다."
21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 영부인이 장애인 전국체전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로 서른여덟 번째를 맞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장애인체전)가 25일 전라북도 익산 종합운동장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대회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5일 동안 전라북도 일원에서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대통령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건넨 것. 영부인이 장애인체전 개막식에 참석한 것은 1997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여사는 지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식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참여해 장애인스포츠 팬임을 자처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본부석이 아닌 선수들과 함께 운동장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개막식에 참여했다. 선수들은 물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함이었다.
김 여사는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의 개회사 다음으로 무대에 올라 축사를 건넸다. 무대에 오른 김 여사는 “지난 평창패럴림픽 때 본 장애인스포츠 선수들의 열정은 감동적이었다. 지금 여기 있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절망 대신 가슴 떨린 도전을 택한 사람들이다”라며 "끝까지 도전해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여사는 "우리는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편견과 차별을 버리고 서로의 다음을 포용할 때 이 대회의 취지가 비로소 빛날 것이다"라면서 "장애물 없는 무장애 사회를 만드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다. 장애인 체육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장애인 체육시설 조성에 힘쓰겠다"며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8,596명(선수 5,907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는 대회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대회 사상 처음으로 해외(재미)동포 선수단 20명(선수 4명)도 함께 한다. 이들은 수영종목에 시범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