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LA 다저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팬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월드 시리즈 2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다저스는 통한의 5회에 무너졌다. 류현진이 2사 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무키 베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앤드류 베닌텐디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69개에 불과,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빠른 교체를 단행했다. 구원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이 승계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면서 점수는 순식 간에 2-4가 됐다. 양 팀의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결국 2-4로 마무리됐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도 비슷한 패턴으로 무너진 바 있다. 로버츠 감독은 선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빠르게 교체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패배했다. 1차전과 2차전의 패배로 인해 다저스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다저스는 이제 최대로 치를 수 있는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 우승이 가능하다.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다저스가 가장 최근 월드시리즈에서 첫 2경기에서 2패를 안았음에도 우승한 것은 1981년의 일이다. 당시 다저스는 월드 시리즈서 뉴욕 양키스에게 첫 2경기를 모두 내줬다. 하지만 이후 뒷심을 발휘, 4경기를 연달아 잡아내 4승 2패로 우승을 한 바 있다.
다저스는 37년 만의 기적 재현을 바라지만, 보스턴의 상승세로 인해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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