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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믿어줬던’ 넥센 임병욱, 역경 넘고 날아오르다

‘자신을 믿어줬던’ 넥센 임병욱, 역경 넘고 날아오르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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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는 임병욱(사진 우측)
미소 짓는 임병욱(사진 우측)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자신을 믿어줬던 외야수 임병욱(23)이 역경을 넘고 날아올랐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임병욱 시리즈’라도 불려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었다. 임병욱은 2차전 스리런 홈런 2방을 포함 이번 시리즈에서만 8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는 준플레이오프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 

4차전에서 멋진 활약으로 안우진과 함께 수훈 선수로 꼽힌 임병욱이다. 그는 자신을 보기 위해 모여든 취재진 앞에서 “2차전에 이어 또 뵈니까 너무 좋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그의 웃음만큼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중 대다수는 유달리 자신에게 엄격하다. 다른 사람이 실수를 하고, 실책을 저지르면 동정을 보내고 위로한다. 하지만 자신이 실수나 실책을 하면 짓밟고 옥죈다. 

자신에게 엄격한 것은 때로는 좋은 일이 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나쁜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생각한 기준을 달성하지 못할 때 자신을 자책하고, 자학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임병욱은 이와 완벽히 대척점에 있는 선수다. 자신을 믿고 위로해 이 자리까지 다다른 선수다 

191cm, 88kg의 건장한 체격에 환상적인 운동능력으로 넥센의 미래라 불리는 임병욱이다. 그는 프로 이전부터 이미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활약했다. 특히 고교 시절엔ㄴ 괴물과 같은 능력을 뽐내며 5툴 플레이어 유망주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던 야수다. 넥센은 2014년 임병욱을 1차 지명하며 그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런 임병욱에게도 프로의 벽은 높았다. 유망주들이 성장에 힘을 쏟는 1년 차, 2년 차 시즌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후에도 좀처럼 이전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또한 2017년에는 잦은 부상으로 고개를 숙였다. 

시즌 후 반전을 노리는 한편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상무 야구단에 지원한 임병욱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낙방하게 되면서 임병욱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대다수의 현대인들은 자신을 압박하지만, 임병욱은 오히려 반대였다. 그는 “나를 믿자”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무엇을 해야될 지’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했다. 임병욱은 지난 20일 “원래 시즌 끝나고 군대에 가자라고 생각했어요. 그 생각을 하니 분명해지더라고요. 입대 전까지 어떤 걸 보완해야 할지 생각하게 됐고 그 것을 이행하다보니 점차 답이 나왔어요”라며 얘기했다. 

이어 “보완해야 할 점이 명확해지고 그 점을 발전시켜야겠다 마음 먹은 뒤에는 코치님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상의를 드리니까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러다보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겸손한 말을 전했다.

자신을 응원하고, 또 노력하며 얻은 성과들은 점차 실전에서 빛을 발휘했다. 임병욱은 이번 정규시즌 0.293의 타율과 13홈런, 16도루, 60타점을 기록하며 넥센의 4위 안착에 큰 역할을 했다.이 뿐만이 아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환상적인 활약으로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올려놓았다.

하지만 임병욱은 아직 배고프다. 그는 벌써 플레이오프 상대인 SK를 정조준하고 있었다. 그는 “SK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선전을 다짐하면서도 ‘믿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새겼다. 그는 자기 자신을 믿는 동시에 팀을 믿었다. 임병욱은 “SK는 공, 수 모두에서 강한 팀이다. 하지만 우리 팀은 어리고, 패기가 있다. 지금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업셋의) 기적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믿어주고, 팀원을 신뢰하고, 팀을 신용하는 임병욱. 그의 올 시즌은 플레이오프, 한국 시리즈를 넘어 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가능성은 재단할 수 없지만 어쨌든 그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준PO 4차전에서 환호하는 임병욱
준PO 4차전에서 환호하는 임병욱

사진=뉴시스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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