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혼다 게이스케(32)는 솔직했다.
혼다는 1986년 생의 일본 축구 선수다. 2010년 대 초반 전성기를 맞았던 그는 2010년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후 2014년에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명문팀 AC 밀란으로 이적해 뛴 바 있다.
그는 일본 선수로는 드물게 한국 팬들도 많은 편이다. 혼다는 한국인들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을 여러 차례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혼다는 세 가지 도전을 병행하고 있다. 선수, 구단주, 감독으로서의 삶이 그 것이다. 혼다는 현재 호주 A리그의 멜버른 빅토리 소속의 선수다. 여기에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SV호른의 구단주도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에는 캄보디아 대표팀의 감독으로 경기를 지휘하기도 한 바 있다.
혼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멜버른행을 확정한 그는 20일 저녁 팀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혼다는 경기를 앞둔 19일 현지 언론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이 안에 조국 일본에 대한 솔직한 심경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혼다는 호주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2007년 나고야 그램퍼스 이후 왜 조국으로 복귀해 J리그에서 뛰지 않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혼다는 “일단 저는 제 조국 일본과 일본 문화를 대단히 좋아합니다”라고 말한 뒤 “하지만 그 곳에서 사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저는 일본에서 사는 것이 불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는 너무나 제약이 많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느꼈어요. 선생님이든 다른 분들이든 ‘넌 이걸 하면 안 돼’, ‘넌 이거 하면 안 돼’라고 하셨죠. 그 때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왜?’라고요. 일본에는 (생활에) 자유가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혼다는 “저는 자유를 좋아하고 미국과 같은 문화를 좋아합니다. 미국 문화 내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죠. 물론 찬반 양론이 있겠지만 전 (미국 문화 쪽이) 더 좋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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