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UD 멜리야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대결을 고대했다.
스페인왕립축구협회(RFEF)는 20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 대진을 발표했다. 홈 앤 어웨이로 진행되는 이번 32강에는 흥미로운 대진이 곳곳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역시나 팬들의 관심은 우승 후보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상대팀에 쏠렸다. 추첨 결과 레알은 멜리야와 맞붙게 됐고 바르사는 쿨투랄 레오네사와 경기를 펼치게 됐다.
레알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대진을 받아든 격이 됐다. 레알의 상대팀 멜리야는 3부 리그 팀. 물론 전력적인 면에서 레알이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이유는 따로 있다. 멜리야의 연고지가 아프리카 대륙에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국외 영토로 멜리야와 세우타를 가지고 있다. 멜리야는 스페인의 아프리카령이다. 코파 델 레이 32강은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진다. 때문에 레알은 시즌 중 아프리카 원정을 다녀와야 하게 됐다.
장거리 비행으로 걱정이 생긴 레알과는 달리 멜리야는 축제 분위기다. 레알과의 경기로 입장권 및 중계권 수익을 더 많이 벌어들이게 됐을 뿐만 아니라 강팀과 전력으로 싸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멜리야 감독인 루이스 카리욘(39)은 19일 스페인 언론 AS를 통해 “경기가 무척이나 고대된다. 유럽 챔피언인 레알이 여기에 온다는 것이 설렌다. 이기면 기분이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대진 결정에 대한 소감을 덧붙였다.
양 팀의 경기는 11월 1일, 12월 6일에 걸쳐 열린다. 이 중 멜리야의 홈 경기는 11월 1일이다. 멜리야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축제 분위기다. 연고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경기 티켓을 원하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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