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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루<쇼’ 맨유의 높은 주급, 결국 팀 좀먹는다

‘마르셀루<쇼’ 맨유의 높은 주급, 결국 팀 좀먹는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10.19 15:58
  • 수정 2018.10.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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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쇼
루크 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지불 능력이 있어도 높은 주급은 결국 팀을 갉아먹기 마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18일 루크 쇼(23)와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맨유는 “쇼와 2023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이번 재계약은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라고 공식 발표를 했다. 맨유는 앞으로 수 년간 맨유의 왼쪽 수비를 담당해줄 쇼를 잡아두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바로 주급. 재계약 체결 전후로 영국 언론 <타임즈> 등 복수 언론이 보도한 쇼의 주급은 16만 파운드(한화 약 2억 3천만원, 세전)다. 이는 전 세계 레프트백 주급으로 최고 수준이다. 

현재 세계 최고의 레프트백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은 마르셀루, 조르디 알바 등이 있다. 추정치이기는 하지만 두 선수의 주급은 쇼의 주급을 넘지 않는다. 일괄적으로 세전 주급을 표기하는 스포츠 매체 <토탈스포르테크>에 따르면 마르셀루의 주급은 15만 파운드(한화 약 2억 2천만원, 세전)로 알려졌다. 알바의 주급 역시 10만 파운드(1억 4천만원, 세전)로 쇼의 주급을 넘지 않는다. 영국과 스페인 두 국가의 세율 차이로 인해 실수령액은 마르셀루가 높을 수 있다. 하지만 쇼가 마르셀루보다 더 많은 주급을 책정받았다는 것으로도 비판의 요소가 될 수 있다. 

물론 쇼는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다. 사우샘프턴에서 활약하던 10대 시절 이미 EPL 베스트 11에 뽑힌 적이 있다. 현재도 만 23세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감안해도 마르셀루와 알바의 주급보다 더 많은 주급을 책정받을 선수는 아니다. 

쇼의 소속팀인 맨유는 실력 이상의 주급을 선수들에게 지급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쇼의 주급은 시작에 불과하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수령하는 7억(성과급 포함, 세전)이라는 주급은 놀림거리가 됐다.

맨유가 지불 능력이 있어 높은 주급을 지급하는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높은 주급은 결국 팀을 좀먹게 된다. 많은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큰 단점만 추려봐도 여럿이다.

먼저 한 선수, 한 선수에게 높은 주급을 주면 전체적인 선수단 연봉이 인상되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 나와 같은 팀에 비슷한 활약을 하는 선수가 고주급을 수령한다면, 다른 선수들도 고주급을 요구하게 된다. 이에 선수단 급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다.

높은 주급은 동기 부여도 떨어뜨릴 수 있다. 가만히 있어도 고주급이 통장으로 입금된다. 이런 상황에서 끊임 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발전하는 것은 진정한 스타만 가능한 일이다.

선수단 방출이 어려워진다는 점도 주급 상승의 단점이다. 선수가 이적을 원해도 맨유가 지불하던 주급을 타 팀에서 지불할 수 없다. 맨유가 울며 겨자먹기로 주급 보조를 해줘야 선수 방출이 가능하다. 실제로 맨유는 고주급으로 인해 올 여름 데일리 블린트를 제외한 서브 자원을 정리하는 것에 실패했다.

이렇듯 고주급은 수 없이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제동을 걸고, 주급 체계 개선을 해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맨유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그저 우리는 선수들에게 고주급을 지불할 수 있을만큼 재정이 안정적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위대했던 맨유가 수뇌부의 돈벌이 수단으로만 전락해가고 있다. 

레알 주요 선수들의 주급
레알 주요 선수들의 주급(해당 사이트는 세전 주급을 파운드로 바꿔 표기한다)

사진=뉴시스/AP, 토탈스포르테크 캡처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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