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아르센 벵거(68) 감독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레‧바‧뮌으로 묶여 불린다. 그들이 유럽 축구계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1/12시즌 첼시 FC가 우승한 이후 이 세 클럽이 돌아가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 굳건했던 이 세 팀의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 세 팀은 약속이나 한 듯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1위 자리를 잠시나마 세비야 FC에 내준 상태다. 특히 레알의 경우에는 CSKA 모스크바에 패하는 등 그 부진이 더욱 심각하다.
뮌헨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뮌헨은 7경기서 4승 1무 2패만을 기록 6위로 내려가 있다. 리그를 독주했던 최근 시즌과 비교해보면 초라한 행보다.
세 클럽이 부진한 이유로는 감독들의 실책이 꼽히고 있다. 바르사의 경우 지나치게 안정적인 운영만을 하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걱정된다는 의견이 많다. 올 시즌 각각 해당 클럽 첫 시즌을 맞이하는 훌렌 로페테기, 니코 코바치의 운영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벵거 감독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신이 몸 담았던 아스널을 떠나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상태다. 감독직 은퇴를 선언한 것이 아니기에 당장 내일이라도 새 팀으로 부임할 수 있다.
각각 레알, 바르사, 뮌헨이 벵거를 원할만한 이유도 있다. 레알의 경우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오랫동안 감독으로 원했던 인물이 벵거다. 바르사의 경우 클럽 철학인 토털 풋볼과 티키타카를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 손꼽힌다. 뮌헨의 경우 독일어도 능통한 벵거이기에 선수단과 융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관련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 뮌헨은 19일 중대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 기자회견이 벵거의 뮌헨 부임이라는 기사를 내고 있다. 레알과 바르사 이적설은 계속 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벵거가 레알, 바르사, 뮌헨 중 한 팀의 감독을 맡게 될까. 벵거는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침묵 속에 그의 주가는 치솟고 있다.
사진=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