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대한항공 밋차 가스파리니가 팀의 리그 첫 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16일 오후 7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3-0(25-18, 25-22, 28-26) 완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현대캐피탈과 안방에서 개막전을 치렀다. 가스파리니의 부진 속에 0-3 패배를 당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스파리니는 시즌 직전 슬로베니아 대표팀에 발탁돼 9월 이탈리아-불가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면서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슬로베니아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뛴 가스파리니다.
9월 제천·KAL컵에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한선수, 김규민, 정지석, 곽승석의 체력 문제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한국 땅을 밟은 가스파리니의 체력은 생각보다 더 떨어졌다. 박기원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렸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7점에 그쳤다. 3세트에는 김학민과 교체된 바 있다. 공격 점유율은 25.88%, 성공률은 31.82%였다. 공격 효율은 18.18%로 낮았다. 박 감독은 “2~3주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짧은 사이에 가스파리니가 컨디션을 끌어 올린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맹폭했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서브 2개를 포함해 21점을 터뜨렸다. 이어 정지석과 광승석이 16,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가스파리니는 2세트 도중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3세트 듀스 접전 속에서도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동시에 정지석과 곽승석이 공격은 물론 각각 서브와 블로킹으로 득점을 쌓으며 포효했다.
의정부에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본 가스파리니다.
지난 시즌에도 가스파리니는 국가대표팀에서 차출돼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이후 꾸준한 모습을 보인 가스파리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맹활약하며 대한항공의 V1 달성에 기여했다. 올 시즌 가스파리니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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