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올라운드 플레이어’ 전광인, 걱정은 단 하나 ‘체력’
역시 ‘올라운드 플레이어’ 전광인, 걱정은 단 하나 ‘체력’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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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역시 ‘올라운드 플레이어’답다.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전광인이 팀에 스며들고 있다. 

2018년 FA 최대어로 꼽힌 전광인은 한국전력에서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겼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레프트 문성민-전광인 조합을 깼다. 레프트에는 전광인, 박주형, 허수봉이 들어선다. 

대신 전광인의 역할이 커졌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먼저다. 후위에서 서브리시브와 수비와 동시에 공격 준비도 해야 한다. 최근 전광인이 “힘들다”고 말하는 이유다. 

최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전체 리시브를 가져간다. 스피드한 템포의 공격력도 갖춰야 한다. 우리 팀 레프트들은 활동량이 상당하다. 광인이가 바뀐 플레이를 보여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의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전광인은 지난 13일 대한항공과의 개막전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전광인은 26점을 올린 파다르에 이어 9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은 19.48%였고,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60%, 46.67%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도 리베로 여오현(54.55%) 다음으로 45%로 안정적이었다.  

최 감독은 “의외로 빨리 적응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광인이는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 있다. 그 역할을 꾸준히 해줄 것 같다. 계속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레프트 공격이 좀 더 나오길 바라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전광인도 스스로 놀랐다. 그는 “우리도 플레이를 하면서 조금씩 놀랐다. 실전과 연습은 다르더라”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흡족한 표정을 보였다. 

 

단번에 부주장을 맡은 전광인은 코트 위에서 팀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도 한다. 최태웅 감독이 원하는 밝은 에너지가 넘친다. 

이적 후 처음에는 말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이에 최 감독은 “말을 많이 하고 안일한 상황이 나오면 화도 낼 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편하게 소통을 하면서 현대캐피탈에 녹아든 전광인이다. 

‘캡틴’ 문성민과는 대표팀에서도 서로 장난을 치며 가깝게 지냈다. 이를 지켜본 최 감독은 “문성민에게 까부는 후배는 없었다. 성민이가 참는 건지 받아주는 건지 모르겠다. 아직 파악을 못했다”며 웃었다.

서브 범실도 줄었다. 최태웅 감독과의 약속이 한몫했다. 서브 범실 3개가 넘을 시 전광인은 커피 등 간식을 사기로 했다. 전광인은 "더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 시즌의 시작이 순조롭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체력이다.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전광인은 “플레이들이 워낙 빨라서 쉽지 않다. 계속 스텝을 밟으면서 공격을 준비해야 한다. 공격을 하지 않더라도 점프를 해야 만약에 올라온 공을 때릴 수도 있다. 많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면서 “수비할 때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고 빠르게 환경에 적응한다면 체력적인 부분은 괜찮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V4를 바라보는 현대캐피탈 그리고 프로 데뷔 후 첫 챔피언에 도전하는 전광인이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