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서울월드컵경기장)=이보미 기자]
“만원 관중을 기록한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8경기 만에 승수를 쌓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2-1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를 원톱으로 세웠다. 황희찬, 남태희, 손흥민이 함께 공격에 나섰다. 중원에는 기성용, 정우영 조합이 나섰다. 수비 라인에는 홍철, 장현수, 김영권, 이용이 배치됐고,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후반전 황의조의 선제골 이후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손흥민 코너킥 상황에서 석현준 헤딩 패스, 정우영 마무리로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이전까지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역대전적에서 1무6패로 열세를 보였다. 마침내 2018년 10월 서울에서 우루과이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먼저 경기장을 가득 채운 64170명의 관중들을 언급했다. 그는 “오늘 만원 관중을 기록한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90분 동안 우리를 응원해준 것, 특히 경기 중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기 내용에도 만족스러움을 표한 벤투 감독이다. 그는 “상당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잘 컨트롤하며 경기를 했다. 전반전에는 우리가 경기를 좀 더 지배를 했다. 2-1 상황 이후부터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긴장을 하고 급한 모습이 나왔다. 그럼에도 훌륭한 상대를 만나 승리를 거둔 것은 선수들에게 값진 결과다”며 힘줘 말했다.
2년 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석현준과 꾸준히 기용 중인 장현수에 대해서는 “석현준은 황의조와 다른 스타일이다. 키핑 능력이나 2선 공격수와의 연계 능력이 좋다는 것을 알고 기용했다”면서 “장현수의 과거에 대해서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 3경기만 놓고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다. 우리 미래를 봤을 때 상당한 도움을 줄 선수다.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호를 해야할 것 같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소집 기간이 짧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팀의 원칙, 철학을 정립하고 있다. 이 속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오늘 선발 명단을 작성했다. 다른 경기에서 라인업을 유지할지는 상황에 맞춰서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16일 파나마와의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 기세를 천안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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