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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선수들 성명서 발표, “아산 선수 수급 중단, 시간을 달라”

전·현직 선수들 성명서 발표, “아산 선수 수급 중단, 시간을 달라”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8.10.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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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서울월드컵경기장)=이보미 기자]

아산무궁화 축구단 선수 수급 중단 사태와 관련해 전·현직 선수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전 국가대표 김병지, 송종국, 현영민, 박건하, 최진철은 물론 경찰축구단 출신인 현역 선수 염기훈과 김은선, 신형민, 정혁, 최보경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12일 오후 5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근 아산무궁화 선수 수급 중단 논란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산무궁화 서포터즈 4명도 함께 했다. 

경찰청은 의무경찰 폐지에 따라 선수 선발 중단 결정을 내렸다. K리그2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산무궁화가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 이대로라면 아산무궁화는 내년 14명의 선수만 남는다. 

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선수는 “아산무궁화 선수수급 중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합니다”며 힘줘 말했다. 

최진철 위원장은 “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의 경력 단절로 한국 축구의 큰 손해가 예상된다. 점진적인 방향으로 해결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염기훈은 “지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했기 때문이다. 이 사태가 일어났을 때 가슴이 아팠다. 국가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대비할 수 있는 시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청에 세 가지 사항을 요청했다. 일방적인 선수 수급 중단 방침 즉각 철회, 최소 2년 선수 수급 유지 및 점차적인 인원 축소, 이해관계자들의 아산무궁화 운영 계획에 대한 충분한 협의 및 투명한 공개가 그것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2018년 대한민국 축구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과 아시안게임 2연패로 국민 여러분에게 큰 기쁨과 벅찬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20대에 전성기를 맞은 축구선수들이 상주상무와 아산무궁화축구단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한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습니다. 

물론 2023년까지 의무경찰을 폐지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있었기에 아쉽지만 아산무궁화도 2023년경에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청은 지난 9월 돌연 입장을 바꿔 당장 올해부터 아산무궁화의 선수 선발을 중단하겠다는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만약 올해 선수 선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19년 아산무궁화는 열네명의 선수만 남게 되어 K리그 참가가 불가능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K리그의 파행은 물론 이번 러시아월드컵 대표로 활약했던 주세종 등 남은 열네명의 선수들이 축구선수로서 활동할 공간이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아산무궁화가 해체되면 입대를 준비하고 있던 많은 선수들에게도 큰 충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아산무궁화가 운영하고 있던 유소년 클럽들도 연쇄 해체되어 축구 꿈나무들의 진로에도 문제를 초래할 것입니다. 

저희는 경찰청에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요구합니다. 

첫째. 일방적인 선수 수급 중단 방침을 즉각 철회해주십시오.

둘째. 최소 2년간은 선수 수급을 유지하고, 점차적인 인원 축소를 통해 현재 복무 중인 선수들과 입대 예정인 선수들, 유소년 선수들의 불안을 최소화해주십시오. 

셋째. 아산무궁화 운영에 대한 향후 계획을 이해관계자들과의 충분한 협의 하에 결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주십시오. 

앞을 2년간 아산무궁화에서 기량을 연마한 선수들은 2020년 도쿄올림픽의 주축 선수들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다시금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일수록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경기장 안팎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선수
 

사진=뉴시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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