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공항)=이보미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새 소속팀 터키 엑자시바시로 합류한다.
김연경은 11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로 출국한다. 올해 유독 대표팀 일정이 빡빡했다. 강행군을 펼친 김연경이 뒤늦게 새 시즌 맞이에 나선다.
이날 김연경은 “긴 대표팀 일정이 끝났다. 좋은 모습, 안 좋은 모습도 보여드렸다. 아쉬웠다”면서 “시즌 2주 남았다. 잘 준비하면 큰 문제 없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새로운 팀에 간다고 할 때는 적응이 필요하다. 그래야 배구 실력이 나온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오랫동안 지냈던 터키이기도 하고, 잘 알고 있는 팀이다. 걱정을 좀 덜고 가는 것 같다. 좋은 팀에서 뛰는 것만으로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당초 엑자시바시는 일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4일 안으로 합류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승4패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4일 트리니다드 토바고 경기가 끝난 뒤 5일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대로라면 김연경은 8일 혹은 9일 터키로 향해야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난 대회를 일찍 끝냈기 때문에 구단에서 더 쉬고 오게끔 배려를 해줘서 늦게 들어가게 됐다. 배려해준 만큼 가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터키 페네르바체에서의 6년 간 생활을 접고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해 상하이 소속으로 한 시즌 뛰었다. 1년 만에 터키로 복귀한다. 이번에는 페네르바체가 아닌 엑자시바시 팀이다. 페네르바체보다 우승권에 가까운 팀이기도 하다.
김연경은 올해 1년 연장한 기존의 조던 라르손(미국), 1997년생 거포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조합이다.
이에 김연경도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나 또한 기대를 하고 있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멤버 구성도 좋다. 팀워크가 좋아지면 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세계선수권에서 만난 라르손에 대해서는 “사실 친한 선수는 아니다. 터키에서 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대표팀에서의 아쉬움을 터키에서 달래겠다는 각오다. 김연경은 “올 시즌 더 중요할 것 같다. 리그에서는 못 보여드린 모습 더 보여주고 싶다. 오랜만에 유럽으로 간다. 다시 가서 정상의 선수들과 함께 정상에 서고 싶은 욕심도 있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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