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FC서울이 독수리 최용수 감독과 함께 비상을 정조준한다.
서울은 11일 최용수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1년까지이고 오는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3라운드 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이번 시즌 서울은 가시밭길을 걸었다. 데얀, 오스마르, 윤일록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며 개막 이후 5경기 동안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여기에 황선홍 감독과 박주영의 불화설이 불거졌고 황선홍 감독은 사퇴라는 강수를 던졌다.
황선홍 감독 사퇴 이후 이을용 대행이 팀을 지휘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경기력 저하 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의지 상실이 눈에 띄었다. 결국 팀 역사상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이 확정되는 오점을 남겼고 강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더 이상의 추락을 지켜볼 수 없어 팔을 걷어 붙였다. 정식 감독 선임을 통해 팀 분위기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상승세를 함께 했던 최용수 감독에 SOS를 쳤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제안을 받아들였고 서울과 함께하기로 했다. 서울이 2년 4개월 만에 복귀한 최용수 감독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최용수 감독은 2012년 부임 첫 해에 리그 우승을 이끌어낸 저력이 있다. 매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했고 2013년에는 ACL 준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15년에는 FA컵 정상으로 이끌었고 서울 사령탑으로서 K리그 최연소 최단기간 100승 달성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서울. 더 이상의 추락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고 최용수 감독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주력한다.
독수리 최용수 감독을 업고 다시 비상 할 수 있을지 서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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