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자카르타)=윤승재 기자]
이틀 동안 7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장애인 볼링팀이다.
장애인 볼링 국가대표팀은 8일과 9일 이틀간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 볼링 경기에서 총 1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9일까지 열린 대회에서 한국 장애인 대표팀이 얻은 금메달은 24개. 이 중 볼링에서만 7개를 쓸어 담았다. 볼링 대표팀은 대회 2일 차임에도 불구하고, 11개의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며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대표팀은 개인전 10개 종목에서 금메달 6개를 비롯, 총 1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8일 오전 혼성 TPB1(전맹) 종목에서 김정훈(43·경기장애인체육회)이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재윤(40‧광주장애인체육회), 최재연(55‧서울장애인체육회), 이근혜(45‧충북장애인체육회), 오반석(23‧경기장애인체육회), 신백호(48‧전남장애인체육회)가 차례로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아시아 최강답게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차지한 종목도 있었다. 혼성 TPB1에서는 김정훈과 양현경(49·인천장애인체육회)이 1,2위를 석권했고, 혼성 TPB2(약시)에서는 이근혜와 고영배(50‧인천장애인체육회)가, 남자TPB4(지적장애)에서는 오반석과 육근범(26‧대전장애인체육회)이, 남자 TPB8(휠체어)에서는 신백호와 권민규(46‧경기장애인체육회)가 금‧은메달을 합작했다.
홍원주(42‧대구장애인체육회)와 문경호(49‧전북장애인체육회)도 각자의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김유나(28‧울산장애인체육회) 역시 여자 TPB4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개인전에서 유일하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종목은 여자 TPB8 부문 뿐. 하지만 해당 종목에 출전한 민경아(45‧충남장애인체육회) 역시 메달권 턱밑인 4위에 오르며 분전했다.
단체전도 기분 좋게 출발했다. 9일 유일하게 열렸던 2인조(TPB2+TPB2)에서는 혼성 TPB2 개인전에서 금‧은메달을 합작한 이근혜와 고영배가 팀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6게임 총 2752점을 합작하며 2345점을 획득한 2위 일본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볼링팀의 7번째 금메달이었다.
볼링 대표팀은 10일에도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남자 TPB4와 TPB8에서 1,2위를 석권한 오반석-육근범 조, 신백호-권민규 조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고, 2014년 인천 대회 3관왕 듀오 김정훈-배진형(44‧대구장애인체육회) 조가 2인조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금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가 건재한 이재윤-오택근 조와 홍원주-심진용 조도 메달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메달을 딸 수 있을까’가 아닌, ‘메달을 얼마나 딸까’가 더 관심인 볼링 대표팀이다.
사진=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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