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자카르타)=이형주 기자]
수영 대표팀이 악조건 속에서도 의지를 다졌다.
2018 자카르타 장애인아시안게임(APG)이 오는 6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신창용(45) 감독이 이끄는 수영 대표팀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영 대표팀은 목표를 달성해 한국의 호성적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대회를 앞둔 3일 수영 대표팀이 첫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다. 선수들은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아쿠아틱센터에서 실전 적응 훈련을 했다. 선수들은 연신 물을 가르면 실전 감각을 조율했고, 코치들은 세세한 부분을 지도하며 도움을 줬다.
사실 이억만리 타국의 생소한 경기장에서 자신이 가진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담담했다. 지난 2016 리우패럴림픽 3관왕의 주역이자 한국 수영 간판인 조기성(22)은 “수영장 물이 똑같다고 생각하고요. 얼마나 적응을 빨리 해서 좋은 경기 펼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한 가지 변수는 있었다.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이 야외에 노출이 돼 있고 그로 인해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임우근(31)은 첫 현지수영 후 소감에 대해 묻자 “야외에 노출이 많이 돼 있어서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입하는 게 관건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여러 악조건이 가득했지만 선수들은 긍정적인 태도로 훈련에 임했다. 힘든 중에서도 웃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또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동료들과 농담을 건내면서 긴장을 풀었다.
수영 대표팀은 알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긴장을 풀 수 있는 지를. 또 호성적을 거둘 수 있는 지도. 수영 대표팀은 그렇게 천천히 전진 중이었다. 수영 대표팀이 그간 흘린 땀방울에 대한 보상을 호성적으로 얻을 수 있을까. 첫 훈련만 지켜본다면 충분히 가능해보였다.
사진=ST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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