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천)=이보미 기자]
2016 리우패럴림픽 3관왕의 주인공인 수영 조기성(23)이 아시안게임에 도전장을 냈다.
19일 오후 이천장애인훈련원에서는 2018 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이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차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과 전민식 선수단장 및 선수단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결단식에는 이례적으로 ‘토크 콘서트’가 마련됐다. 노태강 차관과 이명호 회장, 골볼 추순영 감독과 수영 조기성, 탁구 서수연이 무대에 올랐다.
늘 미소를 잃지 않는 조기성. ‘언제 행복감을 느끼나’에 대한 질문에 주저없이 말했다. 그는 “원래 웃는 상이다. 대표팀 안에서는 모든 운동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었을 때 심리적 안정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행복하다”면서 “또 일상에서는 친구들과 수영 얘기를 제외하고 좋아하는 축구, 야구, 걸그룹 얘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전했다.
조기성이 좋아하는 걸그룹은 ‘블랙핑크’다. 걸그룹 이야기에 다시 한 번 환한 미소를 지은 조기성. 물 속에서의 모습과는 다소 달랐다.
아울러 조기성은 “아직 자유형 200m 지구력이 100% 올라온 상태가 아니다. 지구력을 올리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골볼 대표팀의 추순영 감독은 선수 출신이다. “골볼에 푹 빠져 산 지 30년이다”고 말한 추 감독은 지난 기억들을 떠올렸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1988 서울패럴림픽이 가장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다. 또 2002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내가 결승골을 넣고 금메달을 얻은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하고 감동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해 “목표는 물론 우승이다. 하지만 중국이 강하게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상대팀을 공략할 수 있는 전술, 팀워크 훈련에 남은 기간 집중해서 완성하려고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서수연도 “탁구를 통해서 다시 사회에 복귀를 했고, 인생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목표를 이루고 오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끝으로 노 차관은 “평소에 훈련한 만큼 최선만 다해주길 바란다. 10월 13일 건강하게 이 얼굴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부상 염려와 함께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회장 역시 “후회 없이, 부상 없이 잘 치르고 좋은 경기력과 성과를 냈으면 한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33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49개로 총 125개의 메달 획득으로 종합 순위 3위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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