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제천)=이보미 기자]
최후의 승자는 삼성화재가 됐다. 9년 만에 컵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화재는 16일 오후 7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3-0(25-18, 25-16, 25-20)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송희채와 박철우는 17, 12점을 선사했다.
2012년 준우승 이후 6년 만에 결승에 오른 삼성화재. 2009년 대회 첫 우승 이후 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올해 주전 세터가 된 김형진, ‘새 얼굴’ 송희채가 팀 주축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돌아온 지태환과 한 자리를 차지한 고준용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날 삼성화재는 그대로 세터 김형진과 박철우, 고준용, 송희채, 센터 박상하와 지태환, 리베로 김강녕이 코트를 밟았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알렉스를 내보냈다. 세터 황택의와 이강원, 손현종, 센터 하현용과 이선규, 리베로 정민수가 함께 했다.
1세트부터 삼성화재가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서브도 날카로웠다. 송희채와 박철우는 순도 높은 득점력을 드러냈다. 10-5 더블 스코어를 만든 삼성화재. 19-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발 빠른 황두연을 앞세워 상대 블로킹을 뚫었고, 알렉스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이강원 대신 강영준을 투입하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화재는 긴 랠리 끝에 송희채의 재치있는 공격 득점으로 22-16 기록, 여유롭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삼성화재의 서브와 블로킹이 위협적이었다. KB손해보험은 계속해서 이강원, 알렉스 공격이 불발되면서 고전했다. 삼성화재의 기세는 오를대로 올랐다. 16-8로 크게 앞서갔다. KB손해보험은 다시 강영준, 손현종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삼성화재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송희채, 박철우는 물론 센터 박상하, 지태환을 적극 활용하며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삼성화재가 2세트마저 챙기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갔다.
3세트 삼성화재가 8-5 우위를 점했다. KB손해보험도 물러서지 않았다.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해결사 박철우 활약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16-10으로 달아난 삼성화재다. 이후 KB손해보험은 알렉스를 재투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삼성화재가 다양한 공격 루트로 KB손해보험을 괴롭혔다. 송희채 백어택은 물론 고준용도 맹공을 퍼부었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고 먼저 25점을 찍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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