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전주)=반진혁 기자]
“아직 살아있다는 것 증명하고 싶다.”
경기력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는 정혁이 각오를 다졌다.
전북 현대는 1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8라운드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독주 체제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정혁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한 동안 폼이 좋지 않자 최강희 감독은 그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아낌없이 기회를 줬다. 믿음 때문이었을까. 정혁의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이 눈에 보이고 있다.
본인 역시 인지하고 있었다. 정혁은 “(이)재성이가 이적한 뒤 많은 기회를 받았다. 몸, 경기력이 준비했던 대로 나오고 있어 다행이다.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중원에서 신형민과 호흡을 맞춘 정혁은 활발한 수비가담 등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고 팀의 두 번째 골까지 만들어내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본인에게 이번 골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득점 후 선보였던 아기 세레모니가 그 이유다.
정혁은 “이번 득점은 좀 더 책임감을 갖게 한다. 와이프가 임신 초기다. 그 시기에 골이 나와 기분이 좋다. 항상 준비를 잘해 믿음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겠다. 아직 전북에서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북은 오는 19일 수원 삼성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한 해 농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요한 경기다.
이에 대해서는 “1차전을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한 순간에 무너져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아쉽지만 털어내야 하고 아직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살려야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죽어라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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