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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세계소방관대회] 극한 코스 완주한 최강소방관 심영보, "존경받는 소방관 되도록 노력하겠다"

[충주세계소방관대회] 극한 코스 완주한 최강소방관 심영보, "존경받는 소방관 되도록 노력하겠다"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9.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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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중인 단양소방서 소방관 심영보 ⓒSTN스포츠
준비 중인 단양소방서 소방관 심영보 ⓒSTN스포츠

[STN스포츠(충주)=윤승재 기자]

1층에 발을 딛자마자 그제서야 참았던 숨을 내뱉었다. 몇 걸음을 옮기던 소방관은 그대로 땅바닥에 엎어져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거의 모든 소방관이 그랬다. 악마의 코스이자 마지막 코스 4단계 계단오르기 코스가 끝나자마자 소방관들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숨을 골랐다.

심영보 소방관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국대회 2위에 빛나는 국내 최강 소방관인 그였지만, 이날 대회 극한의 네 코스는 그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마지막 코스를 마친 심 소방관은 지니고 있던 장비를 차례로 해체한 뒤 이내 땅바닥에 쓰러지듯이 누워 가쁜 숨을 헐떡였다. 재난 현장에서 임무를 마친 소방관 모습 그 자체였다.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심 소방관은 수 분 뒤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에 발걸음을 옮겼지만 생각보다 후유증은 오래갔다. 여전히 두 다리가 후들거렸고, 인터뷰 도중에도 물을 여러 차례 들이키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수 십분 뒤에야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한 심 소방관은 아쉬움이 역력한 표정을 지은 채 인터뷰에 임했다. 

마지막 4코스를 마친 심영보는 1층에 내려오자마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STN스포츠
마지막 4코스를 마친 심영보는 1층에 내려오자마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STN스포츠

Q. 힘든 경기였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일단, 끝났다는 홀가분함이 가장 큰 것 같다. 하지만 저번(국내대회)보다 기록이 많이 안 좋아서 아쉬운 부분도 엄청 크다.

Q. 첫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외국 선수와 경쟁했는데 어땠나.

외국 선수들도 멋있지만, 이들 또한 우리와 같은 소방관이다. 크게 별 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다.

Q. 국내대회에서 2등으로 뽑혀 한국대표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국내대회와 국제대회의 차이점이 있나.

국내대회가 더 까다롭긴 하다. 국내대회는 방화복 바지와 기동화도 착용하기 때문에 좀 더 무겁고 많이 덥다. 하지만 세계소방관 최강소방관 대회에서는 반바지를 입을 수 있고 운동화도 신을 수 있다. 복장도 자유롭고 룰도 자유로운 편이다.

Q. 대회는 얼마나 준비했나.

충북대회, 전국대회까지 합쳐서 5개월 정도 준비했다. 대회에서 스태미나와 지구력이 가장 필요하기 때문에 산악구보와 인터벌 위주로 기초체력을 많이 단련했다.

Q.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나.

항상 응원해주시는 단양소방서의 모든 직원분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비가 오나 폭염 속에서나 제 멘탈을 잡아주신 코치 정명호 부장님, 또 여기서 지나가다 많이 마주친 신동국 부장님도 저 보면서 응원해주신다고 해서 너무 감사하다.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형, 동생, 여자친구도 항상 응원해줘 많은 힘이 됐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 많다. 

Q. 이 시간에도 화마와 싸우고 있는 전세계 소방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소방관 임용된 지 1년도 안됐지만, 여러분들 보고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 정말 존경스럽다. 이렇게 존경하는 만큼 나도 나중에 남들에게 존경받는 소방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Q. 국민들에게도 한 마디. 

저희 소방관들은 항상 국민들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평상시에도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훈련하기 때문에,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항상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사진(충주)=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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