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장현수·김진현은 실수, 기성용은 이해…벤투 핵심 전술 ‘후방 빌드업’

장현수·김진현은 실수, 기성용은 이해…벤투 핵심 전술 ‘후방 빌드업’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9.12 07:0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성용(사진 좌측)
기성용(사진 좌측)

[STN스포츠(수원)=이형주 기자]

대표팀이 후방 빌드업을 완벽히 장착할 수 있을까.

◇싱거웠던 코스타리카전, 가치 있던 칠레전

이번 A매치 주간 동안 한국은 2경기를 치렀다. 7일에는 고양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붙었다. 그리고 11일에는 수원에서 칠레와 격돌했다. 똑같은 선수단을 가지고 치른 2경기였지만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코스타리카전은 시원한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실상 우리가 압도했다고 봐도 좋을 경기였다. 한국 대표팀의 빠른 공격에 코스타리카는 고전했다. 경기 후 코스타리카의 로날드 곤살레스 감독이 “한국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라고 고백할 정도였다.

반면 칠레전 양상은 반대였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한 칠레는 코스타리카에 비해 몇 수 위에 있었다. 그들은 강한 압박으로 우리를 괴롭혔다. 우리는 코스타리카전에서 맛보지 못한 맹공에 시달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0-0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장현수
장현수

◇김진현·장현수의 실수, 위기 맞았던 대표팀

평가전의 가치만을 고려해본다면 칠레전이 코스타리카전보다 몇 배 더 나은 평가전이라 할만했다. 우리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그를 분석해 보완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 것이 칠레전이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이 직접 “칠레전서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들을 많이 발견했다”고 할 정도로 대표팀은 부정적인 요소도 많이 노출했다. 그 중 두드러졌던 것은 ‘패스 미스’였다. 먼저 김진현의 경우 잦은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기회를 헌납했다.

장현수의 경우 결정적인 실수로 팀을 패배 위기에 노출시켰다. 장현수는 경기 종료 직전 디에고 발데스에게 패스 미스를 해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발데스의 슛이 빗나가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실점하는 장면이었다.

물론 두 선수의 실수는 따끔한 비판을 받을만하다. 또한 두 선수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안정적으로 볼 처리를 하든, 위기를 맞든 후방에 위치한 두 선수가 이전보다 더 공을 자주 만졌다는 것이다. 

칠레전 선발 라인업, 후방에 있는 선수들도 공을 많이 만졌다
칠레전 선발 라인업, 후방에 있는 선수들도 공을 많이 만졌다

◇후방에서 패스가 많았던 이유, 벤투가 강조하는 후방 빌드업

그 이유가 있다. 벤투 감독의 핵심 전술 중 하나인 후방 빌드업 때문이다. 빌드업이란 말 그대로 공격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뜻한다. 후방 빌드업이란 그 빌드업을 후방에서부터 만들어간다는 이야기다.

모든 전술이 장단점이 있듯 후방 빌드업 역시 장단점이 있다. 장점이라면 공을 오래 소유하고 주도권을 쥔 채 경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공을 차단 당하면 곧바로 위기를 맡게 된다는 것이다. 칠레전 위기 상황이 이와 일치한다.

벤투 감독은 취임 직후부터 ‘후방 빌드업’을 강조해왔다. 또한 칠레전 후 “후방 빌드업은 팀의 스타일이다”라며 “세부적인 사항은 수정할 여지가 있으나 스타일은 유지한다”고 역설했다. 후방 빌드업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뜻을 드러낸 것이다.

이재성에게 작전 지시하는 벤투 감독
이재성에게 작전 지시하는 벤투 감독

◇체득만 되면 전력 상승 가져오는 후방 빌드업, 이를 이해한 기성용

후방 빌드업의 단점만 부각이 됐으나 장점 역시 상당하다. 후방 빌드업이 소화만 된다면 대표팀은 큰 이점을 누리게 된다. 상대의 공을 뺏기 위해 체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또한 주도권을 쥐고 상대의 빈틈을 공략할 수 있다.

대표팀 중원의 엔진이자 고참인 기성용은 벤투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감독님이 볼 소유를 강조하신다. 그 부분을 신경쓰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칠레 같은 경우는 우리보다 훨씬 강팀이다. 그로 인해 수세에 몰려 경기를 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 아시안컵에서 맞붙을 아시아팀들은 다르다. 우리가 공을 가지고 경기할 가능성이 많다. 때문에 이를 잘 체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벤투호 한국이 후방 빌드업을 장착해 완벽히 변신할까. 아시안컵 이전, 그리고 대망의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