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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크립트] 쓰레기장 된 경기장 주변, ‘축구 봄바람’ 속 옥에 티

[S크립트] 쓰레기장 된 경기장 주변, ‘축구 봄바람’ 속 옥에 티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9.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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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이 된 도보
쓰레기들이 널려 있다

[STN스포츠(수원)=이형주 기자]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옥에 티가 하나 있었다.

한국 축구가 늦은 봄바람을 맞고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 2-0 깜짝 승으로 그간의 침체 분위기를 반전한 한국 축구다. 이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호재가 더해지면서 다시 팬들의 관심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번 9월 A매치 2경기는 한국 축구가 다시 팬들과 연결됐음을 알리는 증거가 됐다. 팬들은 코양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36,127명 입장), 11일 수원에서 열린 칠레전(40,127명 입장) 좌석을 모두 매진시켰다. 이를 통해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팬들의 열정적인 관심에 손흥민(26), 이승우(20) 등 대표팀의 스타들은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대표팀 선수들도 모처럼의 호재 앞에서 최선을 다해 뛰었다. 파울로 벤투(49)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했던 코스타리카전에서는 팬들에게 2-0 시원한 승리를 선물했다. 칠레전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재미있는 축구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후회하지 않게 했다. 

A매치 기간 동안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사람들을 웃음 짓게 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아쉬운 일이 나왔다. 바로 경기 후 쓰레기 투척 문제다.

칠레전이 열린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미 표를 예매한 팬들은 지인들과 함께 경기장 주변서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남은 현장 판매 여분을 사기 위해 움직였다. 어떤 팬들은 기념품을 사며 사진을 찍기도 했고, 어떤 팬들은 경기장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풍경을 눈에 담았다. 경기 시작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경기 종료 후 발생했다.

경기가 끝난 10시 해가 지고, 경기장 주변에는 어둠이 내렸다. 이 때부터 ‘일부’ 팬들의 쓰레기 투척이 시작됐다. 주변을 분간하기 어려운 어둠 속에서 일부 팬들은 양심을 버리고 쓰레기를 버렸다.

특히 경기장에서 P12 구역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통로 쪽은 상황이 심각했다. 나무 주변에는 쓰레기들이 가득했다. 간의 의자 주변에도 쓰레기가 가득 차 앉을 수도 없었다.

널브러진 쓰레기로 도보는 걷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또한 취한 일부 팬들이 맥주를 쏟아 악취가 진동했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팬들 역시 악취로 인한 피해를 봐야 했다.

투척한 사람은 손쉽지만 치우는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간다. 이를 치우는 것은 중노동이다. 경기장 주변과 길거리에 널부러진 쓰레기들은 미화 노동자들이 치우게 된다. 이후에는 환경 미화원들의 몫이 된다. 그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더 많은 일거리에 허덕이게 된다.

일부 팬들의 시민의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장 올 때의 설렘, 그리고 준법 정신을 되새기며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쓰레기 투척은 지양돼야 하지 않을까. 이번 A매치 기간 내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일부 팬들의 쓰레기 투척은 선량한 팬들도 피해입게 만들었다

사진=STN스포츠 DB, 뉴시스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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