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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세계소방관대회] '올림픽에서 요리 대결을?' 특별했던 소방관 요리 대회

[충주세계소방관대회] '올림픽에서 요리 대결을?' 특별했던 소방관 요리 대회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9.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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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열린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소방관요리 경기. 체코팀의 얀 하데르카가 요리를 만들고 있다. 하데르카는 최강소방관대회에도 참가한다. ⓒSTN스포츠
지난 10일 열린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소방관요리 경기. 체코팀의 얀 하데르카가 요리를 만들고 있다. 하데르카는 최강소방관대회에도 참가한다. ⓒSTN스포츠

[STN스포츠(충주)=윤승재 기자]

“소방관의 요리는 의미가 남다르죠.”

올림픽에서 요리왕을 뽑는다? 듣기만 해도 생소하다. 하지만 소방관들의 올림픽에서는 다르다. 소방관들이 만들어내는 요리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충주에서 열린 2018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서 ‘소방관요리’ 종목 경기가 열렸다. 총 19개 팀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요리 실력을 뽐냈다. 2인1조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정한 상점에서 5만원 내의 요리 재료를 구입한 뒤, 경기장으로 돌아와 세 시간 동안 요리에 임했다. 

세계 소방관들의 ‘스포츠 축제’에서 요리 종목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소방관들이 주인공이기에 가능한 종목이다. 소방관들의 요리에 소방관들의 환경과 노고 등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관들이 만든 요리 중 하나. ⓒSTN스포츠
소방관들이 만든 요리 중 하나. ⓒSTN스포츠

소방관요리 종목을 총괄한 충주소방서 유정윤(41) 구급대원은 “소방관들은 대기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급자족해야 한다. 그렇기에 이 소방관요리 종목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평일에 조리사가 있어 식사에 크게 지장은 없지만 주말은 다르다. 주말에는 조리사 없이 소방관이 직접 해먹어야 한다. 24시간 대기 근무를 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소방서 밖 식당에서 먹는 것도 여의치 않다. 

유 대원은 “저도 주부지만, 소방관 분들이 오히려 더 요리를 잘한다. 가끔 출근 전에 장도 봐와서 여러 요리를 만들어주시기도 한다. 대단하신 분들이다”라며 참가자들을 추어올렸다. 

소방관요리 대회에 참가한 덴마크팀 ⓒSTN스포츠
소방관요리 대회에 참가한 덴마크팀 ⓒSTN스포츠

외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아예 조리사를 두지 않는 소방서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당연히 소방관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 한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덴마크 소방관 팀 올보그 2020(클라우스 안데르센, 데니스 페데르센)는 요리 비결에 대해 “우리는 24시간 일해야 한다. 소방서에서 직접 해먹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요리를 잘하게 되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14팀의 한국팀이 참가했다. 이중 대부분은 의용소방대원들로, 소방대원의 뒤에서 그들을 든든히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유정윤 구급대원은 “국내에서 하는 대회다 보니 국내 소방관들은 경기보다는 안전 총괄 지원에 집중 투입돼 있다. 경기에 참가한 국내 대원들은 의용소방대원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충주)=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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