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확실하게 달라졌다. 더 업그레이드됐다. 이재성(26, 홀슈타인 킬)이 팔색조 키 플레이어 면모를 과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코스타리카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최고의 데뷔전을 치렀다.
벤투호는 초반부터 패스 플레이와 점유율 장악에 주력했다. 유기적인 패스와 선수들의 호흡 플레이로 볼을 지키면서 잘하는 것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 중심에는 이재성이 있었다. 측면 자원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초반부터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팀 전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과의 유기적인 스위칭 플레이로 좌, 우 측면을 활발하게 오가며 코스타리카 수비진을 흔들었고 교란시켰다.
이재성의 존재감은 패스에서도 빛을 발했다.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자처했다.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세트 플레이에 일조했다.
이후에는 역습 시 후방까지 내려가며 수비 라인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상대방의 볼을 탈취해 역습을 차단하는 등 팔색조 매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재성은 전반 35분 페널티 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실축 이후 흐른 세컨드 볼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공격적인 활약에서도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재성의 이날 경기 활약이 반가운 이유가 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체력적인 문제 등으로 본인의 기량을 100% 쏟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독일 진출 이후 플레이가 살아났고 우리가 알고 있던 이재성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에서 월드컵의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활약을 펼친 셈이다.
왕성한 활동량, 키 패스에 이어 득점까지 공수 모두에서 활약한 이재성. 팔색조 키 플레이어로 등극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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