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양)=이형주 기자]
이재성(26)이 한 뼘 더 성장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 A매치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재성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독일 무대로 둥지를 옮겼다. 이재성은 독일 분데스리가2로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다. 그에게 있어 첫 해외 이적이다.
적응은 순조롭다. 데뷔전 2어시스트로 좋은 출발을 보인 그는 리그 3경기, 컵대회 1경기서 훌륭한 활약으로 팀에 안착했다. 현재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빅클럽으로의 이적도 당연해 보인다.
독일 무대 후 맞이한 첫 A매치 이재성이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때보다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공을 찼다. 그의 유려한 움직임에 코스타리카 수비수들이 애를 먹었다.
이날 코스타리카는 4백을 들고 나왔다. 왼쪽부터 차례로 브라이언 오비에도, 프란시스코 칼보, 오스카르 두아르테, 크리스티안 감보아가 섰다. RCD 에스파뇰 소속으로 현역 프리메라리거인 두아르테, EPL 무대서 잔뼈가 굵었던 오비에도 등이 포진한 수비진이었으나 그를 막기는 어려웠다.
이재성은 선제골도 뽑아냈다. 전반 33분 기성용의 롱패스가 전방으로 향했다. 남태희가 공을 잡았고 이를 저지하려던 감보아가 파울을 범했다. 손흥민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이재성이 차 넣었다. 이재성은 이후에도 활발히 경기장을 누볐고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K리그 MVP 출신인 그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만리타국인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 곳에서 이재성은 한 뼘 더 성장했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그의 미래가 기대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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