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스타는 단 한번의 기회로 탄생하는 법.
일명 난놈이라 일컫는다.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그렇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일 오후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일본과 연장 혈투 끝에 2대1로 이겼다.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심에는 황의조(26·감바 오사카) 손흥민(26·토트넘)에 못지 않게 주·조연을 오가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이승우다.
이승우는 대회 초반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 동안 교체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진가는 토너먼트 시작과 함께 번쩍였다. 16강 이란전부터 선발명단에 올라 골까지 넣었다.
4강 베트남전에서는 두 골을 넣고 결승으로 이끌면서 '슬로우 스타터' 답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결승전이 하이라이트였다. 이승우는 연장 전반 첫 골까지는 활동량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스타는 마지막에 나타나듯이 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에서 감춰왔던 발톱을 드러냈다. 한 골이 절실했던 연장 전반 2분 이승우는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문전 아크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공은 강하게 직선으로 날아가 왼쪽 상단에 꽂혔다. 모두가 염원했던 그 한 골을 이승우가 넣었다. 이승우의 포문이 결국 일본을 무너뜨리는 꼴이 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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