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풀리지 않았던 김학범호의 보약은 결국 골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보고로에 위치한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에 2014년에 이어 2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혈전이었다. 금메달을 향한 최종 관문이었다. 때문에 김학범호는 간절했다. 일본 역시 만만치 않았다. 쉽게 물러설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들의 작전은 간단했다. 전, 후반 무실점으로 마친 뒤 연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었다. 수비를 최대 5명까지 배치하며 철저하게 수비 축구를 구사했다.
이에 김학범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한, 협력 수비에 흔들렸고 두터운 수비벽에 일본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하지만 김학범호는 당황하지 않았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목표했던 득점에 주력했다. 계속 몰아붙이던 한국의 발끝은 연장전에 빛을 발했다. 이승우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황희찬이 머리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순식간에 2골을 얻어맞은 일본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한껏 상승한 한국을 당해내지 못했고 두터웠던 수비 라인을 흔들렸다. 이럴수록 침착한 한국이었다. 일본의 약점과 뒷 공간을 공략해 추가골에 주력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상황에서 보약은 결국 득점이었고 이것이 잘 맞아떨어지며 한국은 승리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KFA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