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공식전 2전 2패다. 하지만 긍정적인 점은 있었다.
아스널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첼시 FC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올 시즌 아스널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1996년부터 22년 간 팀을 지휘해 온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직전 시즌을 끝으로 떠났다. 그리고 그 빈 자리를 에메리 감독이 메웠다.
사실 에메리 감독에 대해 많은 의문 부호가 붙었다. 벵거 감독이 남긴 22년의 흔적을 지우기 쉽지 않은 데다, 에메리 감독이 전임 파리 생제르망 감독 시절 눈에 보이는 실책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1차전 4-0 리드 상황에서 합계 6-5로 역전을 허용한 FC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은 아스널 부임 후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려 노력 중이다. 최고 경영자 이반 가지디스(53)를 비롯해 단장 라울 산레히(49), 수석 스카우터 스벤 미슬린타트(46) 등과 함께 아스널의 영광을 돌리려 노력 중이다.
이날 첼시와 맞대결을 펼친 에메리 감독이다. 전반 막판부터 후반 초반까지 아스널이 지배하던 흐름도 있었다. 하지만 초반 2실점과 경기 종료를 직전 마르코스 알론소에게 실점하며 2-3 패배를 맞았다. 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은 2연패. 상대가 강팀들이라고는 하나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단 하나 긍정적인 점도 있었다. 바로 교체 타이밍. 전임 아르센 벵거 감독은 늦은 교체 타이밍으로 경기를 내주곤 했다. 하지만 에메리는 달랐다. 전반 종료 후 그라니트 자카를 곧바로 빼고 루카스 토레이라를 투입하며 경기에 변화를 가져왔다.
후반 23분에는 팀내 핵심 메수트 외질도 과감히 뺐다. 후반 30분 알렉스 이워비를 빼고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투입하는 결단도 빛났다. 승리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에메리가 교체를 단행할 때마다 경기 분위기가 넘어왔다.
아스널은 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해볼만한 상대들을 만난다. 아스널 팬들은 초반 2연패가 조직력을 다져가는 과정이길 바라고 있다. 또한 에메리 감독이 아스널의 영광을 되돌려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과연 에메리 감독은 아스널 팬들이 찾던 감독일까. 패배는 실망스럽지만 교체만을 바라보면 희망은 보이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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