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해리 케인(25)이 드디어 8월에 기지개를 켰다.
토트넘 핫스퍼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풀럼 FC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케인은 득점 기계라는 이야기를 듣는 몇 안 되는 현역 선수 중 한 명이다. 어느 위치, 어느 자세에서든 득점을 뽑아낸다.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EPL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지난 2018년 월드컵에서도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런 케인이 작아지는 시기가 있다. 바로 8월이다. 케인은 시즌 초인 8월에 극도로 부진하고, 9월에서야 슬슬 제 컨디션을 찾는 행보를 반복해왔다.
기록을 보면 8월 케인의 부진은 확연히 들어온다. 지난 17일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케인은 풀럼과의 경기전까지 EPL 8월 경기에 총 14경기 출전했다. 이 14경기서 46슈팅을 시도했으나 단 한 차례도 골문을 흔들지 못했다.
케인은 이날 징크스를 떨쳐버리기 위해 성실하게 뛰었다. 케인의 성실함 덕에 루카스 모우라 등 팀 동료들에게 공간이 창출됐다. 전반 43분 나온 루카스 모우라의 골도 케인의 움직임 덕이라 할만한 골이었다. 하지만 번번히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후반에는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토트넘이 좋은 기회를 맞았다. 후반 26분 토비 알더웨이럴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케인이 발을 댔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케인이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2분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을 열었다.
맹활약을 펼치는 스트라이커가 8월만 되면 침묵했다. 하지만 이제 케인은 징크스마저 극복했다. 심리적 부담까지 떨쳐낸 그는 이제 트로피가 있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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