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유스] 패배에도 후련한 부천, “정말 값진 경험했다”
[제주국제유스] 패배에도 후련한 부천, “정말 값진 경험했다”
  • 윤승재 기자
  • 승인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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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서귀포)=윤승재 기자]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부천FC1995 U-15팀이 선전을 펼치고도 산투스FC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문기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17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강창학종합경기장 2구장에서 열린 2018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 8강전 경기에서 산투스에 0-2로 패했다. 

경기 전부터 부천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부천의 8강 상대 산투스는 조별리그 세 경기서 무실점 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팀. 한 경기 당 4골(3경기 12득점)을 몰아치는 막강한 공격력까지 장착한 팀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부천이 다소 밀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부천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산투스를 압박한 부천은 산투스의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방해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부천은 여기에 빠른 역습으로 산투스의 뒷공간을 노리며 리드를 가져오려 애썼다.  

그러나 체력이 문제였다. 사실 부천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대회를 치를 상황이 아니었다. 제주대회 전까지 각종 대회에 참가하며 쉼 없이 강행군을 치러왔고, 여기에 3학년 선수들의 잔부상까지 겹치며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부천은 후반 들어 압박이 시들해지며 상대 선수를 놓치기 시작했고, 쐐기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경기 후 만난 부천 박문기 감독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보니 ‘생각보다 해볼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체력 문제에 발목을 잡히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나 박 감독의 표정은 후련해보였다. 패배 속에서 값진 경험을 얻었다는 것에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배울 점이 정말 많은 팀이다. 우리 선수들도 그들과 부딪쳐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활짝 웃었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부천 박문기 감독(우) ⓒSTN스포츠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부천 박문기 감독(우) ⓒSTN스포츠

한편 제주 대회는 끝났지만 부천은 쉴 수 없다. 이틀 뒤 일본에서 부천의 자매팀인 가와사키 프론탈레 유스팀과 교류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박 감독과 부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일본으로 건너가야 한다. 이에 박 감독은 “힘든 일정이지만 저학년과 고학년 골고루 기회를 줘 체력 안배에 신경 쓰겠다”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대회 소감에 대해 “좋은 경험을 한 대회였다. 다음 대회 때는 준비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서귀포)=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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