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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포트라이트] 선수 아끼는 힐만‧보답하는 김광현, 아름다운 사제 관계

[S포트라이트] 선수 아끼는 힐만‧보답하는 김광현, 아름다운 사제 관계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8.15 21:46
  • 수정 2018.08.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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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김광현

[STN스포츠(잠실)=이형주 기자]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55) 감독과 김광현(30)이 아름다운 사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SK는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시즌 12차전 맞대결에서에서 12-2로 승리했다. SK는 3연패를 막았다.

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중 한 명이다. 데뷔 이래 대표팀과 SK에서 모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런 김광현에게 불운이 닥친 것은 2016년이다. 팔꿈치 통증을 느낀 그는 2016시즌 종료 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는 2017년 시즌을 완전히 쉬었고 올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했다.

김광현이 빠른 재활 페이스를 보였다고는 하나 올 시즌은 각별한 몸 관리가 필요하다. 힐만 감독이 이를 해주고 있다. 힐만 감독은 올 시즌 김광현에게 110이닝 제한을 걸고 더 이상 던지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 4월 등 선수 보호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내리고 휴식을 부여하기도 했다.

힐만 감독의 배려는 쉬운 선택 같지만 절대 쉬운 선택이 아니다. 매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KBO 무대라면 더욱 그렇다. 실제로 현재 SK는 한화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김광현을 당겨 쓰지 않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게 한다.

이날 경기 전에도 힐만 감독은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김광현을 관리할 뜻을 밝혔다. 힐만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그렇지만 김광현에게도 충분한 휴식을 부여할 것이다. 세세한 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 개막 이후 생각해 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광현 역시 자신을 배려하는 은사에게 경기마다 보답하고 있다. 김광현은 자신이 나서는 경기마다 역투를 펼치며, 순위 경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힐만 감독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이날 두산전 역시 마찬가지다. 김광현은 위력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김광현의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상대 타자들은 연이어 방망이를 헛돌렸다. 5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의 호투에 SK 타선도 선발 전원 안타 등으로 화답했다. 이에 5회말까지 점수 차가 8-0으로 벌어졌다.

6회초에도 김광현이 충분히 등판할 수 있었다. 공 100개도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칼 같았다. 애제자의 혹사를 방지하며 채병용을 구원 투수로 투입했다. 이후 SK는 역전을 내주지 않았고 결국 승리했다.

감독은 부상 복귀 시즌을 맞는 선수를 각별히 아끼고 보호한다. 선수는 그런 감독을 위해 나오는 경기마다 호투를 펼친다. 아름다운 사제가 SK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트레이 힐만 감독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뉴시스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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