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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유스] 멀티골에 끼 발산까지, '뽀시래기' 이상민의 특별했던 하루

[제주국제유스] 멀티골에 끼 발산까지, '뽀시래기' 이상민의 특별했던 하루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8.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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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인 매탄중 이상민 (사진=방송 중계 화면 캡쳐)
인터뷰 중인 매탄중 이상민 (사진=방송 중계 화면 캡쳐)

[STN스포츠(서귀포)=윤승재 기자]

그라운드 내에서는 매서운 눈빛을 번뜩이던 이상민이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장난기 넘치는 영락없는 중학생이었다. 이상민은 축구실력은 물론 남다른 끼까지 유감없이 발휘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수원삼성 U16팀 매탄중은 14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강창학종합경기장 1구장에서 열린 2018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 그룹 A 2차전 경기에서 이상민의 2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이상민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뛰었다. 이상민은 빠른 발로 요코하마 측면을 휘저으며 매탄중 역습의 중심에 섰고, 마무리 능력까지 선보이며 두 골을 몰아쳤다. 

전반전 상대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에 고전하던 이상민은 후반 팀이 역습 위주의 전술로 바꾸자 펄펄 날기 시작했다. 이상민은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요코하마의 빈 공간을 파고들었고, 결국 홀로 두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3분 신혁진의 전방 패스를 받은 이상민은 요코하마 수비수 3명을 달고 쇄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6분 뒤에는 정규현의 공간 패스를 이어 받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멀티골을 완성시켰다. 빠른 발과 빈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 그리고 침착한 마무리까지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골 장면들이었다. 

그러나 이상민은 겸손했다. 경기 후 만난 이상민은 이날 멀티골에 대해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면서 “신혁진의 패스가 좋았고, 오른쪽 풀백 문형진이 뒤를 잘 받쳐준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2004년 6월생인 이상민은 아직 2학년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선발 자리를 꿰차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펼치는 모습은 영락없는 막내의 모습이었다. 이상민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망치춤을 추며 흥을 감추지 못했고, 주장 권민우와는 핸드쉐이크 세레모니를 펼치며 남다른 우정(?)도 과시했다. 이상민은 “핸드쉐이크 세레모니 같은 경우는 권민우 형과 예전부터 맞춰왔는데 (골을 못 넣어서) 많이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비로소 하게 돼 기쁘다”라 전했다.

수원삼성의 유스팀 매탄중 소속인 만큼, 이상민의 롤모델은 수원의 ‘캡틴’ 염기훈이다. 같은 측면 공격수 포지션이면서 인성과 실력 등 여러 면에서 배울 점이 많은 베테랑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상민은 “멘토인 염기훈을 닮고 싶다. 등지는 플레이를 잘하고 크로스가 정말 좋다. 나도 언젠가 그런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상민은 남은 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한 질문에 “우승을 못해도 좋다. 비행기까지 타고 왔는데 기분 좋게 즐기고 가겠다”라는 2학년답지 않은 여유로운 답변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STN스포츠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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