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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포트라이트] 니퍼트 천적으로 거듭난 두산 김재호…묘해진 인연

[S포트라이트] 니퍼트 천적으로 거듭난 두산 김재호…묘해진 인연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8.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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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호 ⓒ뉴시스
두산 김재호 ⓒ뉴시스

[STN스포츠(수원)=윤승재 기자]

두산베어스 김재호가 결정적인 3점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호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3회초에 나온 김재호의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2사 1,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는 KT 선발투수 니퍼트의 132km/h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때려낸 김재호였다. 0-2로 끌려가던 두산은 김재호의 홈런 한 방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김재호는 이날 홈런으로 ‘니퍼트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난 7월 11일 니퍼트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는 김재호는 한 달여 후 두 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옛 동료’ 니퍼트에게 악몽을 안겨다줬다. 김재호의 이 홈런은 역전과 함께 니퍼트에게 패전투수의 멍에를 씌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재호의 불방망이는 니퍼트가 내려온 이후에도 계속됐다. 7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는 KT 중간투수 정성곤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를 만들어냈다. 살짝 빗맞은 타구가 그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졌다. 김재호는 8회에도 안타를 뽑아내며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김재호는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7회말 KT 선두타자 장성우의 빠른 땅볼 타구를 맨손으로 잡다 놓쳤지만, 이내 다시 잡은 뒤 강한 송구로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돌발 상황이었지만 안정적인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수비 요정’다운 모습을 보여준 김재호였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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