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발탁 논란에도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1일까지 치른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리그·컵 대회 포함 평균 0.56골(25경기 14골)을 넣었다. 득점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다. 리그에서는 4위(9골)에 있고, 컵 대회에서는 2위(5골)에 이름이 놓여있다. 최근 물오른 황의조의 공격력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게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세장 중 한 장을 황의조에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김 감독이 과거 성남FC 사령탑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는 이유로 뽑은 것이 아니냐는 인맥 논란부터 공격진에 자리가 넘치는 데에도 불구하고 굳이 황의조를 선발해야 했냐는 등의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김 감독은 “학연·지연 없이 선발했고,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시기가 불투명해 예선 초반 이끌 공격수가 필요했다”는 말로 황의조를 선발한 당위성을 밝혔다. 다행히 황의조가 연일 쾌조의 컨디션을 발휘하면서 김 감독의 말에 신뢰감과 무게감이 실리게 됐다. 아시안게임 일정상 2~3일 간격으로 최대 8경기를 치러야하는 만큼 ‘로테이션'이 중요해짐과 동시에 황의조의 역할 비중도 덩달아 커진 상황이다. 황의조의 상승세는 팀 내부적으로는 큰 동력을 얻은 것과 마찬가지다. 손흥민(26·토트넘)이 늦게 합류하는 시점에서 공격을 이끌 적임자는 사실상 황의조가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김 감독은 손흥민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조별리그는 황의조와 황희찬(22·잘츠부르크)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로 메울 공산이 크다. 최고조로 올라와 있는 황의조로 인해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도 가능해 여러모로 김 감독과 대표팀 입장에서는 반가울 일이다.
사진=감바 오사카
bolante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