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윤승재 기자]
KT위즈가 히어로즈 출신 3인방의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KT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KT는 전날(25일) 경기에서 3-7로 패했지만, 24일(9-6)에 이어 26일에도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히어로즈 출신 3인방, 금민철-황재균-유한준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금민철은 2010년 두산에서 넥센으로 이적해 지난 시즌까지 6시즌 간 활약한 바 있고, 황재균은 2007년 히어로즈의 전신인 현대유니콘스에서 데뷔해 2009년까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유한준 또한 9시즌 동안 유니콘스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팀의 주축 선수로 맹활약한 바 있다.
이날 선발투수 금민철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고, 황재균은 승기를 굳히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4번타자 유한준도 경기 도중 교체되긴 했지만 첫 타석부터 안타와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올 시즌 금민철은 친정팀 넥센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3일 넥센전에서 7이닝 1실점(5피안타)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된 바 있는 금민철은 26일 경기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또 다시 친정팀을 울렸다.
유한준은 비록 26일 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 미세 통증으로 일찌감치 교체됐으나 친정팀과의 3연전에서 10타수 5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위닝시리즈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전날(25일)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강백호의 부진으로 넥센 3연전서 톱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두 경기에서 8타수 1안타 2득점으로 부진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 날(26일) 홈런을 신고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6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넥센 선발 한현희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6-0에서 7-0으로 달아나는 솔로포로서, 이후 넥센에 3점차 추격을 허용한 점을 고려한다면 귀중한 쐐기 솔로포가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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