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펜싱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김정환과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국군체육부대), 오상욱(대전대)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팀은 25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18 국제펜싱연맹(FIE)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조지아를 45-34로 여유롭게 제압했다.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이탈리아를 만나 45-39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에 웃었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세계선수권 2년 연속 금메달이라는 역사를 썼다.
앞서 김정환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관왕을 이룬 셈이다.
남자 사브르에서 세계 최강의 면모를 드러낸 한국이다.
같은 날 여자 에페의 신아람과 최인정(이상 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도 일을 냈다.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을 상대로 25-21 승리를 거두며 포효했다.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7-18로 석패하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는 2010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이후 여자 에페 단체전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이후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견제를 받기 시작했다.
2018년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또다시 한국 펜싱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최고 성적에 이어 새로운 역사에 도전장을 낸 한국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협회 최신원 회장(SK네트웍스 회장)이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한펜싱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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