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대구)=윤승재 기자]
삼성라이온즈 윤성환이 후반기 첫 경기서 호투를 펼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윤성환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어내며 호투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불펜투수들의 부진으로 시즌 4승을 얻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두 경기 연속 호투였다. 윤성환의 후반기 부활을 기대케 할 만한 활약이었다. 윤성환은 전반기 16경기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7.65를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바 있다. 6월 3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무려 14.34. 단 한 차례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부진했다. 7월 첫 경기였던 넥센전에서도 4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윤성환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8일 두산전에서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1위 두산을 상대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것. 윤성환은 5월 8일 KT전 승리 이후 두 달 만에 1승을 추가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21일, 윤성환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윤성환은 6회까지 단 3안타만을 내주며 호투를 펼쳤고, 삼진도 7개나 잡아내며 막강한 구위를 뽐냈다. 또한 강판 직전인 7회 연속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이로써 윤성환은 4월 7일 SK전(6이닝 3실점) 이후 약 세 달 반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6월 이후 단 한차례도 6이닝까지 소화하지 못했던 윤성환은 다섯 경기 만에 6이닝 경기를 완성시키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편 윤성환의 호투로 삼성 또한 후반기 반등의 희망을 키웠다. 윤성환을 포함한 선발 투수 5명 모두 후반기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보니야가 17일 KIA전서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시작으로 양창섭(6⅔이닝 1실점), 백정현(5이닝 2실점), 아델만(7이닝 1실점) 등 4명의 투수들이 탄탄한 투수력을 선보였고, 윤성환(6이닝 무실점)까지 호투 레이스에 가세하며 방점을 찍었다.
전반기 5.87의 방어율로 리그 최악의 방어율을 기록했던 삼성 선발진이기에, 후반기의 순조로운 출발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삼성과 윤성환이 과연 이 기세를 몰아 5위 싸움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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