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루이스 엔리케(48) 스페인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해명에 나섰다.
스페인 축구협회(RFEF)가 지난 19일(한국시간) 신임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엔리케가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이 확정된 날은 지난 9일이다. 10일 후인 이날 엔리케가 정식 취임식을 통해 대표팀 감독으로 새 출발에 나섰다.
엔리케는 취임식 직후 루이스 루비알레스(40) RFEF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다. 같은 날 스페인 언론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엔리케는 “다양한 대회를 통해 선수들을 테스트하며 네이션스리그, 유로 2020 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재진들의 질문 중 가장 화제가 된 질문은 “엔리케, 당신은 레알 마드리드를 싫어하지 않나?”란 질문이다. 엔리케는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히혼 태생이다. 스포르팅 히혼에서 프로데뷔를 한 그는 1991년 레알로 이적하며 팀과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이후 엔리케가 1996년 레알의 원수인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양 측의 인연은 악연이 된다. 엔리케가 바르사의 핵심으로 활약함에 따라 양 측은 완전히 갈라섰다.
더구나 엔리케가 은퇴 후 2014년 바르사 1군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2014/15시즌 엔리케가 바르사의 3관왕을 만드는 등 성공 신화를 썼다. 3관왕 전후로 바르사와 레알의 반목이 깊어지며, 엔리케 역시 레알과 좋지 않은 관계에 놓였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자신이 반(反)-레알파 감독이 아니라고 공언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난 어떤 특정 클럽, 어떤 특정 지역 선수를 싫어하는 감독이 아니다. 반(反)-레알파 감독 역시 아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난 (바르사의 연고지인 카탈루냐 사람도 아니고 레알의 연고지인 카스티야 사람도 아닌) 아스투리아스 지방 히혼 태생의 사람이다. 하지만 그 것이 무엇이 중요한가. 난 스페인의 감독이고 대표팀의 붉은 셔츠를 자랑스러워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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