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뜨거운 감자였던 알리송 베커(25) 쟁탈전 최종 승자는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20일 알리송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6700만 파운드(약 988억)로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이로써 알리송 쟁탈전은 끝이 났고 미소는 리버풀의 차지가 됐다.
알리송은 지난 시즌 로마의 든든한 수문장이었다. 동물적인 감각과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뒷문을 굳게 지켰고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에 일조했다.
알리송의 능력에 많은 팀들이 매료됐고 리버풀을 포함해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이 영입전에 합류했다.
레알은 케일러 나바스가 있지만 기량에 스타성에 만족하지 못했고 계속해서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 다비드 데 헤아를 영입 우선순위로 설정해 박차를 가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쉽게 놓아줄 리 없었다. 이에 알리송으로 시선을 돌렸고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첼시도 알리송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현재 수문장인 티보 쿠르투아의 이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 이를 위한 대체자로 알리송을 점찍었고 영입에 열을 올렸다.
리버풀 역시 간절했다. 로리스 카리우스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보였고 시몽 미뇰레 역시 안정감 있는 경기력이 아니기에 골키퍼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결국 리버풀은 6700만 파운드(약 988억)라는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라는 초강수로 AS 로마를 매료시켰고 알리송 쟁취에 성공했다.
모하메드 살라도 알리송 영입에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송은 “로마에서 함께 뛰었지만 살라가 리버풀로 간 뒤로는 연락을 자주 못했다. 하지만 어제 ‘뭘 기다리고 있는거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급했다.
이번여름 뜨거운 감자였던 알리송. 최후의 승자는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라는 초강수와 살라의 일조가 효과를 발휘한 리버풀이었다.
사진=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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