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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 적응 중인 백지훈, “생각보다 덥고 습하지만 이겨낼 것”

홍콩 생활 적응 중인 백지훈, “생각보다 덥고 습하지만 이겨낼 것”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7.18 17:20
  • 수정 2018.07.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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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훈
백지훈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前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지훈(33)이 마음을 다잡았다.

백지훈은 지난 7월 초 홍콩으로 출국한 후 현지 적응을 마치고 팀 훈련을 시작하며 새로운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백지훈은 18-19 시즌을 앞두고 홍콩의 리만 FC로부터 오퍼를 받아 팀 내 최고 대우를 받고 지난 달 이적한 바 있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 이랜드 FC에서 활약했던 백지훈은 작년 12월에 계약이 종료되면서 올해 상반기를 무적 신분으로 지냈다. 리만 FC는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월드컵까지 출전했던 그의 커리어에 주목하여 백지훈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입단이 성사됐다. 백지훈의 새 팀 리만 FC는 2016시즌부터 홍콩 프리미어리그의 레인저스를 운영하며 홍콩프로축구 시장에 진입했고 모기업인 리만 그룹은 작년에 직접 팀을 창단해 2017/18시즌부터 홍콩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했다. 

신생팀이었던 작년에는 8위로 시즌을 마치며 적응기를 보냈고 올해부터 대대적인 팀 개편 및 최신식 훈련장을 건설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다음은 소속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축구 선수가 된 이후 해외 진출은 처음이다. 적응은 잘 되는가.

▶축구선수로서 뿐만이 아니라 여행과 전지훈련을 제외하고 외국에서 살게 된 것 자체가 처음이다. 여행과 전지훈련은 다르게 나 혼자 모든 것을 해야한다는 것이 아직은 어색하다. 홍콩
에서 생활한 지 2주 밖에 되지 않아서 모든 것이 서툴지만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고 있다. 언어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크게 힘든 점은 없다. 음식도 가리지 않는 편이고,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새로운 팀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새로 지은 훈련장이 아직 개장을 안 해서 요즘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임시 훈련장에서 필드 훈련도 했는데, 아무래도 한국과 비교했을 때는 시설이 열악하긴 하다. 다만 구단이 이번 시즌부터 투자를 많이 해서 실제 훈련할 때는 크게 불편한 점은 없을 것 같다. 선수들과도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번역기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의사소통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도 먼저 다가와 주고 적응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고 있다. 

-홍콩팀이 한국팀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아직 필드 트레이닝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힘들지만 확실히 다른 점은 먼저 홍콩 구단은 IT 기술을 많이 이용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1년에 몇 번씩만 장비를 차고 신체 반응에 대한 수치 기록을 했다면 여기서는 매 훈련 때마다 장비를 통해 매일 매일 변화량을 체크한다. 이를 통해 선수들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개별적으로 관리해준다. 

운동량은 아무래도 시즌 준비 중이다보니 많은 편이고 강도도 센 편이다. 감독님 또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감독님이어서 프리시즌동안 팀을 빠르게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나 역시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국과 시스템적으로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자율성이다. 

한국에서는 합숙훈련을 하는곳도 많고 단체 생활을 중요시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스케쥴을 미리 공지하면 개별적으로 이동하고 끝나고 나서도 개별적으로 귀가한다. 한국 시스템에 익숙해져있었기 때문에 신선하게 느껴졌다. 한국에서는 자가용을 타고 다녔지만, 여기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통해서 이동한다. 

-홍콩에 뛰고 있는 다른 선수들이 조언을 해준 것이 있나.

▶홍콩에 와서 두 번 정도 동진이 형(김동진), 봉진이(김봉진)를 만나 식사를 같이했다. 특히 동진이 형과는 예전부터 친했는데 형은 홍콩에 오기 전부터 여러 조언을 해주었다. 아직 필드 트레이닝을 한 적이 많지 않아 느끼진 못했지만, 동진이 형이 적응하기 가장 힘들었던 것이 기후라고 했다. 나도 한국에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왔지만, 생각보다 더 덥고 습한 것 같다. 이 때문에 체력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느낀다. 

리그 스타일과 관련해서는 생각보다 거칠고 심판이 파울을 잘 불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에서와는 다르게 내가 용병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초반에 내 역량을 보여줘야 팀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고 리그동안 경기에 출장하기가 수월하다고 했다. 

한국보다는 압박이 느슨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침착하게 플레이하면 충분히 인정(홍콩 프리미어리그의 팀 별 용병 보유 제한은 6명이고 이 중 4명만이 경기를 뛸 수 있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줬다.

봉진이는 생활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줬다. 본인도 처음에 홍콩에 왔을 때 영어를 잘 못했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았는데, 자기한테 도움이 되었던 초보자를 위한 인터넷 강의도 추천해주고 과외 선생님도 소개해줬다. 두 선수에게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개인적인 목표와 시즌을 대하는 각오를 들려준다면.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부상과 공백기로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이 때문에 내 가치를 알아준 리만FC에게 고맙고 시즌을 열심히 준비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미래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팀이 좋은 성적을 가져왔을 때 그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현재에 집중하고 있고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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