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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WC] ‘주도하는 자’ 모드리치, 크루이프와 달리 우승 거머쥘까?

[러시아WC] ‘주도하는 자’ 모드리치, 크루이프와 달리 우승 거머쥘까?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7.15 08:55
  • 수정 2018.07.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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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요한 크루이프(좌측), 루카 모드리치와 외모도 닮았다
故 요한 크루이프(좌측), 루카 모드리치와 외모도 닮았다

[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이형주 기자]

"저는 그를 크로아티아의 요한 크루이프라고 비유하고 싶습니다."

최고 수준의 극찬을 들은 루카 모드리치(32)가 팀의 우승을 견인할 수 있을까.

축구사에서 위대한 족적을 남긴 선수가 누구냐란 질문을 던지면, 팬들이 익히 들은 이름들이 소환된다. 축구 황제 펠레를 비롯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 프란츠 베켄바우어 그리고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그 인물들이다.

또 한 명 축구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인물을 뽑을 때 반드시 거론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故 크루이프다.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컵을 3회 연속으로 들어올리는 것을 비롯 숱한 우승컵을 들어올린 인물이다.

하지만 크루이프가 최근까지 추앙받는 이유는 우승컵이 많아서가 아니다. 그가 ‘창조하는 자’로서 토털 풋볼의 핵심으로 축구계의 기조를 바꿨기 때문이다. 토털 풋볼이 등장하기 전 축구에서 공격은 공격 위치, 수비는 수비 위치에만 있으며 별다른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았다.

그러나 최후방 수비수도 공격을 하고, 최전방 공격수도 수비에 나선다는 토털 풋볼의 기조 아래 축구계 전술사는 완전히 바뀌었다. 크루이프는 “공을 가지고 있는 것은 나고, 창조하는 것 또한 나다”라는 멋진 말과 함께 토털 풋볼을 필드 위에 구현해냈다.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때문에 “모드리치를 크로아티아의 요한 크루이프로 비유하고 싶습니다”라는 KBS 한준희(48) 해설위원의 찬사는 극찬이다. 다른 이의 칭찬도 아닌 국내 최정상의 축‧잘‧알(축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줄임말)로 일컬어지는 한 해설위원의 찬사기에 더욱 빛이 난다.

한 해설위원의 극찬할만큼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63km의 총 활동량을 기록, 이번 대회 출전한 선수들 중 총 활동량 1위에 올랐다. 그러면서도 팀의 주장이자, 중심 역할을 한다. 찬사를 받지 않을 수 없는 선수다.

루카 모드리치가 빼어난 활약을 보인 경기들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전 선발 라인업
루카 모드리치가 빼어난 활약을 보인 경기들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전 선발 라인업

모드리치는 크루이프의 후계자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만큼 ‘주도하는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모드리치는 매 경기마다 팀 동료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킬러 패스를 찔러준다. 덴마크전에서 안테 레비치에게 패스해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는 장면 등 그가 돋보인 장면은 셀 수 없을 정도다. 결승전 활약 여하에 따라 월드컵 골든볼,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모드리치의 선구자적인 위치라 할 수 있는 크루이프는 끝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에는 실패했다. 영웅적인 활약에도 1974년 월드컵에서 베켄바워가 이끄는 서독에 1-2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모드리치는 다를 수 있을까. 현재 크로아티아는 3연속 연장 승부를 벌이며 체력적인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크로아티아의 상대 프랑스는 압도적 공격력으로 일찌감치 결승행을 확정, 체력을 비축한 상태다. 여러모로 힘든 싸움에 직면한 모드리치와 크로아티아다.

하지만 ‘주도하는 자’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한 크로아티아라면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자신의 일조차도 주도하기 힘든 현대 사회에서 모드리치는 다른 결과를 도출시킬까. 그로써 팬들의 극찬을 받을까.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루카 모드리치
루카 모드리치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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