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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WC] ‘활동량 16.3km’ 브로조비치, 크로아티아 승리의 진정한 주역

[러시아WC] ‘활동량 16.3km’ 브로조비치, 크로아티아 승리의 진정한 주역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7.12 14:19
  • 수정 2018.07.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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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브로조비치(사진 좌측)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사진 좌측)

[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이형주 기자]

16.3km의 활동량을 보인 마르첼로 브로조비치(25‧인테르 밀란)가 크로아티아 승리의 주역이다.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는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우승을 두고 다투게 됐다.

잉글랜드전 크로아티아 선발 라인업
잉글랜드전 크로아티아 선발 라인업

◇2연속 연장전을 치른 크로아티아, 불가피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 4강전에서 마주한 두 팀이지만 사정은 너무나 달랐다. 8강전에서 잉글랜드는 스웨덴은 2-0으로 제압하며 체력을 비축한 반면, 크로아티아는 8강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20분 연장전에도 모잘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치르며 체력 소모가 극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로아티아는 16강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도 120분 연장 승부에 승부차기까지 치른 그들이다. 때문에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보다 체력적인 열세에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

올 시즌 크로아티아는 두 개의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했다. 4-2-3-1 포메이션과 4-3-3 포메이션이 그 것이다. 체력적인 열세로 상대 공세에 마주할 걱정을 했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다. 4-2-3-1 포메이션으로 2선에 3명의 선수를 두는 것보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한 4-3-3 포메이션을 잉글랜드전 포메이션으로 선택했다. 당연히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브로조비치가 기용됐다.

잉글랜드전 크로아티아 선수들 히트맵
잉글랜드전 크로아티아 선수들 히트맵

◇이른 선제골 실점, 하지만 이후 완벽했던 브로조비치의 활약

크로아티아는 전반 5분 만에 실점하며 잉글랜드에 끌려가게 됐다. 브로조비치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루카 모드리치가 박스 앞에서 파울을 범했고 키어런 트리피어가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킨 것. 

이후 브로조비치는 단 한 차례 실수도 벌이지 않으며 포백을 완벽히 보호했다. 브로조비치의 포백 보호로 인해 데얀 로브렌과 도마고이 비다는 좀 더 여유로운 상황에서 수비를 할 수 있었다.

또한 브로조비치의 존재로 인해 이반 라키티치와 루카 모드리치는 맘 놓고 공격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후반전과 연장전 크로아티아는 상대를 벼랑 끝까지 밀어붙였다. 그 원동력은 브로조비치가 궂은일을 담당해주면서 다른 선수들이 체력을 아낀대서 나왔다.

환호하는 이반 페리시치
환호하는 이반 페리시치

◇브로조비치의 헌신, 크로아티아 역전의 원동력

브로조비치의 헌신으로 크로아티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수비 부담이 적어진 라키티치와 모드리치는 킬러 패스를 뿌리기 시작했다. 이 패스는 좌우 윙포워드로 나선 이반 페리시치와 안테 레비치에게 연결했다. 두 선수는 좋은 위치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마주하게 됐고 페리시치로부터 시작된 공격을 통해 크로아티아가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연장 접전 끝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브로조비치의 헌신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12일 FIFA의 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브로조비치는 16.3km를 뛰었다. 이는 이날 경기를 소화한 양 팀 선수들을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대개 연장까지 미드필더가 풀타임을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12km 내외의 활동량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브로조비치는 거의 4km 가까이를 더 뛴 것이다.

뿐만 아니라 브로조비치는 경기장 곳곳을 누벼 팀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미드필더가 많은 활동량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한 지역에 편중된 움직임을 보인다면 팀에는 큰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브로조비치는 달랐다. 히트맵에서 볼 수 있듯 경기장 모든 곳에 발을 들였다. 브로조비치의 헌신이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만든 것이다.

브로조비치의 활약을 통해 사상 첫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이제 우승까지 꿈꾸고 있다. 그들의 상대 프랑스는 초호화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 크로아티아가 프랑스를 넘기 위해서는 또 한 번 브로조비치의 활약이 필요하다. 크로아티아는 결승전에서도 브로조비치가 존재감을 보이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 FIFA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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