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월드컵 트로피를 두고 맞붙을 두 나라가 확정됐다.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을 끝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 경기 결과로 대망의 결승전 대진 또한 완성됐다. 프랑스-크로아티아가 결승서 맞붙고 벨기에-잉글랜드가 3,4위 전에서 만난다.
프랑스가 결승전에 선착했다. 프랑스는 4강전에서 벨기에와 마주했다. 양 팀의 대결은 스타들의 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앙트완 그리즈만,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킬리안 음바페 등 프랑스의 스타들과 에덴 아자르, 케빈 데 브라위너, 빈센트 콤파니, 로멜루 루카쿠 등 벨기에의 스타들이 집결했다.
하지만 프랑스가 더 강했다. 프랑스는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벨기에를 압박했다. 프랑스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 터진 사뮈엘 움티티의 골로 앞섰고, 이후 리드를 지키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를 통해 프랑스는 20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서 지네딘 지단 등 스타들을 앞세워 정상에 선 바 있다. 스쿼드의 면면만 보자면 선배들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 프랑스가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다른 한 장의 티켓은 크로아티아가 손에 넣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에서 투혼이 무엇인 지 보여줬다. 크로아티아는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3경기에 모두 120분 연장전을 치렀다. 앞선 두 경기의 경우 승부차기까지 치렀다. 체력적 부담에도 투혼을 바탕으로 결승에 다다랐다.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도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투혼을 보여줬다. 전반 5분 만에 키어런 트리피어에게 프리킥 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 이미 2번의 연장을 치른 상태임에도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뛰고 또 뛰었다. 그들은 연장 끝에 경기를 뒤집었고 결승행의 주인공이 됐다.
크로아티아는 이미 역사를 쓴 상태다. 1998년 다보르 수케르, 즈보니미르 보반, 알로사 아사노비치, 로베르토 프로시네츠키, 슬라벤 빌리치 등 황금 세대의 멤버를 앞세워 3위의 쾌거를 이뤘던 선배들의 업적을 뛰어 넘었다. 최소 2위를 확보한 크로아티아는 기세를 이어가 우승까지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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