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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총재가 내건 기치 셋…‘농구 부흥‧남북 교류‧KDB생명 존속’

이병완 총재가 내건 기치 셋…‘농구 부흥‧남북 교류‧KDB생명 존속’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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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이병완 신임 여자농구연맹 총재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이병완(64) 신임 여자농구연맹(WKBL) 총재가 내건 기치는 뚜렷했다.

지난 9일 서울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 신임 총재의 취임 간담회를 열렸다. 이 신임총재는 이 자리에서 취임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 신임 총재의 취임사에는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었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분명했다. 이 신임 총재는 KDB생명을 존속시키고, 농구를 부흥시키고, 농구를 통해 남북 교류를 증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총재가 가장 먼저 거론한 것은 KDB생명 존속 문제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모기업 KDB생명은 농구단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장 다가오는 시즌까지는 WKBL이 위탁운영하는 식으로 KDB생명의 지원 속에 운영이 되지만, 당장 2019/20시즌부터는 팀이 해체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신임 총재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KDB생명의 인수기업을 찾는 것이 내게 주어진 가장 시급하고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마냥 지체할 수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안다. 금융기관이든 기업이든 열심히 찾을 생각이다. 좋은 기업을 찾아야 임기 내 7구단, 8구단 창단도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며 사활을 걸 뜻을 드러냈다.

그는 더불어 여자농구의 인기와 영광을 부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 신임 총재는 “KDB생명도 힘들지만 나머지 5개 구단도 선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초‧중‧고교에서도 선수가 없는 실정이다. 악순환으로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구단들이 활성화 되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다. 물론 저변이 하루 이틀만에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연맹 차원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행정당국, 체육부 등과도 공조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농구가 남북 교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일 통일 농구대회를 참관하는 것으로 총재로서의 일을 시작했다. 농구가 남북 스포츠 교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과 북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농구인들과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환영 만찬, 환송 만찬. 두 번 북측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평양 팀, 함흥 팀을 만들어서 남북 리그로 하게 되면 남북 모두에 열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지 않겠느냐란 이야기도 나왔다”며 북한 선수들의 WKBL 참여 가능성도 작지만 열어뒀다.

이 신임 총재는 1954년 전남 장성 태생이다. 광주고등학교, 고려대학교 학사, 한양대학교 석사를 졸업했다. 1982년 KBS 보도본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 김대중 정부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2003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거쳐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제 28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프로필만 본다면 농구, 특히 여자농구와 접점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는 질문에도 “여자 농구와 관련된 일을 해왔던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역량을 더 발휘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난 여자농구의 추억과 영광을 모르는 이가 아니다. 그 추억과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신임 총재가 자신이 내건 기치들을 보란 듯이 증명해낼 수 있다. 반면 뜬구름 같은 공약으로 끝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모든 것은 이 신임 총재의 역량에 달렸다. 그가 위기의 여자농구를 살릴 수 있을까.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시스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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