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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신태용 감독 계약 연장 유보…"다른 감독 후보들과 경쟁"(일문일답)

KFA, 신태용 감독 계약 연장 유보…"다른 감독 후보들과 경쟁"(일문일답)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7.05 17:16
  • 수정 2018.07.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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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신문로)=윤승재 기자]

신태용(48)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계약 연장 여부가 유보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선임소위원회를 열고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연장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소위원회는 신태용 감독을 다른 감독 후보들과 함께 경쟁을 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5일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에서 한국 축구의 방향성과 감독 선발 기준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신태용 감독의 유임도 논의를 시작했지만, 신 감독도 한 후보로 생각하고, 후보 선정 경쟁을 펼쳐서 선임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후 회의에서 '테크니컬 스터디 그룹(TSG)'과 함께 신태용 감독에 대해 평가하고, 3차 회의에서 이 평가와 더불어 다른 감독 후보들에 대한 협상 순위 1,2,3 순위를 모두 뽑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10명 정도 추려놓고 있다. 신중하게 접근하겠지만, 좀 더 다이나믹(역동적)하게 갈 것이다. 많이 끌지도 않겠지만 서두르지도 않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판곤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오늘 회의는 어떤 것들이 논의됐나.

△ 대표팀 감독에 대한 유임이나 재임에 대한 결정이 쉬운 부분이 아니었다. 오늘 위원희롤 통해서 방향성과 감독 선발 기준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떤 철학에 근접한 감독을 찾을 것인가. 포트폴리오에 있는 후보들도 위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신태용 감독과의 유임 관련해서 논의도 먼저 시작했다. 위원들에게 건의가 들어왔는데, 신태용 감독도 한 후보로 생각하고 후보 선정 경쟁을 펼쳐서 누가 기준에 적합한가를 경쟁해서 선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제까지의 평가가 후보들과의 인터뷰를 대신할 것이다. 2차 회의는 신태용 감독 평가하는 TSG 시간을 가질 것이고 3차 회의는 그 평가와 더불어 다른 감독 후보들에 대한 협상 순위 1,2,3순위를 모두 뽑을 것이다.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지만 다이내믹하게 갈 것이다. 많이 끌지도 않겠지만 서두르지도 않겠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신중한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 감독 선임 기준은?

월드컵 대회 수준에 맞았으면 좋겠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한 나라의 격에 맞는 감독이었으면 좋겠다. 월드컵 참가 경험이나 대륙컵 대회 우승 경험, 세계적인 리그 우승 경험 등의 경력을 참고할 생각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축구 철학에 부합할 수 있는 감독이었으면 좋겠다. 

내일부터 빠르게 접촉하려고 한다. 후보는 대략 10명 이내가 될 것. '하고 싶다'고 제안이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뽑고 싶다'하는 감독을 선임하려고 한다.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감독들의 스타일과 동향 등을 모두 파악했다. 현재 리그에서 활약하는 감독도 있다. 효율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있는 수준이나 철학에서 결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구체적인 축구 철학은?

축구 철학은 능동적인 경기 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하고 주도하는 스타일을 원한다. 능동적인 공격 전개, 지속적으로 특정 상황을 창조해내는 전진패스, 전진드리블 우선 순위의 공격과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수비리딩, 하이브리드 공격 전환, 매우 강한 역습. 그렇지 않았을 때는 완전한 볼 소유로 다시 공격전개하는 하이브리드 공격 전환 철학. 수비 전환에서는 역습 허용하지 않는, 재역습을 노릴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수비를 펼치는 플레이 등을 원한다.

경기를 주도한다고 했다. 우리는 경기에서 공간을 주도하고 시간을 지배하고 체력적으로 지배하고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경기를 할 것이다. 매우 열정적인 체력을 가지고 가겠다. 상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이 뛰는 축구를 하겠다. 또한 매우 긍정적인 자세, 위닝 멘탈리티를 추구하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고 강한 압박 가운데서도 침착하고 쿨한 결단을 하는 플레이를 추구하겠다.

실수를 통해서 좌절하지 않고 배우고 성장하는 플레이를 추구한다. 또 경기에 심판에 절대 항의하지 않고 상대에 보복하지 않는 경기를 존중해서 신속하게 경기를 진행, 상대와 심판과 동료 존중.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자세를 추구할 것. 

이런 철학을 완성시키기에는 시간이 따를 것이다. 체력과 기술은 기본적으로 베이스가 돼야 한다. 높은 전술 이해도와 공간 이동, 단기간에는 성취하기 힘들다. 하지만 성취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고, 유소년에서부터 교육과 훈련과 경기가 나올 것이다.

◆ 이전 감독들의 여러 조건들 때문에 선임에 실패한 바 있다

△ 많은 리스크가 있다. 판 바르마이크와는 KFA가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열정이 있는 감독이라면 경기만 하고 가는 감독은 한국 정서와 맞지 않다고 본다. 최대한 만나보고 하겠다. 경기 고려하지 않고 만나보고, 그 감독의 레벨과 철학을 우선으로 해서 하겠다. 매우 강력한 대표팀을 꾸리고자 하기에 매우 신중하다.

◆ 신태용 감독을 동일 후보로 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개별 인터뷰를 안한다고 했는데, 재신임이 아닌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 같다. 

△ 재신임이 아니라고 선을 안 그었으면 좋겠다. 독일이라는 팀을 꺾은 공헌도 있고, 평가를 받을 만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 수락할 때는 이 조건을 알 것이었을 거고, 특별히 대표팀이기 때문에 대표팀 특성상.. 카운팅을 해봤는데 9월 통과 이후 여러 시간이 있었다. 적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TSG와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많이 파악하고 있다. 굳이 인터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 감독 선임 정확한 일정을 묻고 싶다. 또, 신태용 감독에게 의사 확인 절차가 따로 있었나.

△ 절차가 있었다. 의사를 확실히 들었다. 감독 선임은 9월 A매치를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 오늘 회의에서 신태용 감독 평가가 있었나. 

△ 16강 실패는 했지만 전혀 실패한 대회, 완전히 성공한 대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쟁을 시켜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평가는 보류해달라고 했다. 축구 철학이나 스케쥴 등을 관리하는 자리로 삼았다. 평가는 2차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할 예정이다. 위원들도 모두 나름대로 이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여기에 TSG의 평가와 함께 객관적으로 더 평가할 수 있는 자리를 한 번 더 가지기로 했다. 

◆ 10명 후보. 외국인 감독만 있나.

△ 어려운 질문이다. 수준을 높게 잡다보니까 현재 현직에 없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다보니까 외국이 아니라 국내 지도자도 고려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것에 대해서는 문은 열어놨지만 좀더 고려해보려고 한다.

◆ 임기 4년을 보장하는 건가. 이전 실폐 사례가 많다. 

△ 4년하고 싶다. 하지만 이전 실패 사례가 많았다. 그 리스크도 고려했다. 그러나 만약 바뀌더라도 철학이 바뀌지 않게 쭉 이어졌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 철학이 이상적이고 추상적이다.

△ 전진을 위한 볼 소유, 침투가 최우선이다. 한국 축구의 특색을 가미한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감독 선임도 우리가 추구하는 철학에 맞는 감독을 선임할 것이다.

◆ 능동적인 축구를 원한다고 했는데, 신태용 감독이 이 철학에 부합해서 후보군에 올린 것인지.

△ 준비하는 과정에서 노력은 많이 했다. 더 깊게 설명은 드리지 못하겠다.

◆ 지난 번에도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감독(판 바르마이크)과 대한축구협회 철학과 맞는 감독(슈틸리케) 중 고려하다 후자를 택해 실패했다.

△ 경력과 결과가 있는 감독을 원한다. 슈틸리케는 선임 당시 결과가 없었다.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한 감독이 이제까지 없지 않았나. 

◆ 위원장에게 러시아 월드컵은 성공인가, 실패인가.

△ 16강이라는 목표 달성 못했기에 성공이라고는 못하겠다. 더 잘할 수 있었다고는 생각한다. 

◆ 기준에 부합하는 감독이라면 세계적인 명장이 올텐데. 재정적인 문제도 있을텐데.

△ 상식선에서 투자를 해서 선임할 생각이다. 한국이라는 시장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 명성이 높은 감독이 여기에 오기 조심스럽다. 커리어가 떨어진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노력하겠다. 우리가 확신을 줄 것이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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