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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역시 저격수' 디온 더블린 - 125

[EPL Nostalgia] '역시 저격수' 디온 더블린 - 125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6.30 07:10
  • 수정 2018.06.3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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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 더블린
디온 더블린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역시 저격수' 디온 더블린 - <125>

지난 29일을 끝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48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조별리그는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며 팬들을 만족시켰다. 물론 단 2경기는 제외였다. 일본-폴란드전, 프랑스-덴마크전이 그 2경기다. 이 2경기에서는 16강 진출을 위해 볼만 돌리는 행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경기를 보기 위해 막대한 돈을 쓴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때문에 축구 전문가들의 두 경기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언론 BBC는 일본-폴란드전을 “수준 낮은 경기”라고 혹평했고,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팬들을 무시하는 경기다”라고 평했다.

BBC에서 활약 중인 디온 더블린(사진 우측)
BBC에서 활약 중인 디온 더블린(사진 우측). 좌측은 마크 로렌슨, 중앙은 토니 풀리스

프랑스-덴마크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EPL 레전드이기도 한 이 인물은 프랑스-덴마크 전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현역시절 공격수로 골문을 저격했던 저격수답게 경기 역시 저격했다. 이 인물은 “이번 월드컵 최악의 경기다. 사람들은 이런 경기를 보려고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더블린은 1969년 레스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좋아했던 그는 축구 선수의 길을 택했다. 큰 키(188cm)로 인해 센터백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노리치 시티 유소년 팀에서 뛰었지만 1군 출전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가 쫓기듯 이적한 곳이 캠브릿지 유나이티드다. 하지만 더블린은 캠브릿지에서 인생의 전환전을 맞이하게 됐다. 영국 언론 <코벤트리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더블린은 캠브릿지에서 포지션 변경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센터백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더블린은 자신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잘 활용했다. 또한 특유의 유연성으로 어느 위치, 어떤 자세에서든 강한 슈팅을 가져갔다. 더블린이 가는 곳에서 계속해서 득점이 나왔다.

더블린은 특히 1991/92시즌 활약이 두드러졌다. 팀을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이끄는 것에 공헌했다. 이로 인해 더블린은 큰 주목을 받게 됐고 복수 팀의 관심을 받게 됐다.

더블린 영입 경쟁에서 승리한 팀은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더블린을 영입한 인물은 다른 이도 아닌 명장 알렉스 퍼거슨. 퍼거슨이 영입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가 가진 재능의 크기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더블린은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맨유의 EPL 첫 승을 만드는 결승골을 득점하는 등 출발이 좋았지만, 부상으로 무너진 탓이다. 더블린은 크리스탈 팰리스 센터백 에릭 영의 태클에 부상을 당했다. 그가 부상 치료를 하는 중 에릭 칸토나가 영입돼 마크 휴즈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맨유는 1992/93시즌, 1993/94시즌 EPL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에 섰다. 더블린 역시 부상 회복 후 공헌했으나 본인이 만족하지 못했다. 또한 칸토나, 휴즈의 존재로 인해 출전시간이 극히 줄었다. 리그만 봐도 1992/93시즌 7경기, 1993/94시즌 5경기 출전이 고작이었다. 주역이 되지 못한 그는 이적을 택했다.

더블린은 새롭게 둥지를 튼 코벤트리 시티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코벤트리는 고든 스트라칸를 필두로 피터 은들로부, 노엘 웰란 등 공격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가득했다. 자연적으로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팀이었다. 코벤트리의 플레이스타일은 더블린과 잘 맞았고 그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더블린이 코벤트리에 머문 시즌은 4시즌이다. 그 중 1996/97시즌의 경우 시즌 초반 강등권에 추락한 팀을 건져 올리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1997/98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8골을 터트리며 마이클 오언, 크리스 서튼과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정점을 찍은 그였지만, 더블린은 큰 불운을 겪었다. 더블린은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렌 호들 감독의 1998년 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겪었다.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고 처음 맞은 1998/99시즌 더블린은 빌라의 제의를 받고 새롭게 둥지를 옮겼다. 빌라 첫 시즌에 그는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울분을 해소하기라도 하려는 듯 맹활약을 펼쳤다. EPL 첫 4경기에 무려 7골을 몰아넣는 등 전체적인 활약이 훌륭했다.

하지만 이후 커리어가 다시 꼬였다. 심각한 목부상을 당한 것. 그는 1998/99시즌 제랄드 시본과의 몸싸움 중 목을 다쳤다. 보호대를 뛰고 경기에 임했지만 이전만큼 활동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여기에 나이가 더해가면서 더블린은 정점에서 점차 내려오게 됐다. 결국 2004년 2부 리그의 레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길었던 EPL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레스터와의 계약이 종료된 2006년 1월 그는 코벤트리 시절 팀 동료였던 스트라칸이 감독으로 있는 셀틱으로 둥지를 틀었다. 셀틱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보여준 그다. 이후 그는 자신이 커리어를 시작한 노리치로 2006년 복귀,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운 이후 은퇴했다. “더 이상 몸상태가 견딜 수 없다”라는 아쉬운 소감과 함께였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사우샘프턴 FC전에서 팀 동료 리 헨드리와 셀레브레이션을 펼치는 디온 더블린
해트트릭을 달성한 사우샘프턴 FC전에서 팀 동료 리 헨드리와 셀레브레이션을 펼치는 디온 더블린

◇EPL 최고의 순간

1998/99시즌 EPL 12라운드에서 빌라와 사우스햄튼 FC가 맞붙었다. 더블린은 11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득점 감각에 물이 오른 상황. 이날 경기에서도 더블린이 맹활약했다.

더블린은 전반 3분 만에 스티브 왓슨의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놓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분에는 리 헨드리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0분 더블린은 바이시클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더블린의 활약으로 빌라는 상대를 4-1로 제압했다.

◇플레이 스타일

훌륭한 신체조건에 유연함을 갖춘 스트라이커였다. 그는 특유의 유연함으로 어떤 자세에서든 슈팅을 가져갔다. 이는 더블린이 득점왕을 차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전성기 시절에는 스피드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정점에서 내려온 이후에는 신체조건을 이용해 타겟형 스트라이커 혹은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프로필

이름 – 디온 더블린

국적 – 잉글랜드

생년월일 - 1969년 4월 22일

신장 및 체중 - 188cm, 78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센터백

국가대표 기록 – 4경기

EPL 기록 - 312경기, 111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1992/93시즌~2003/04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노리치 시티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코벤트리 시티 공식 홈페이지

아스톤 빌라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 마켓> - 선수 소개란

<익스 프레스> - EXCLUSIVE: Dion Dublin says Manchester United are ready to call the tune again

<코벤트리 텔레그라프> - Dion Dublin says he saw signs of Coventry City's downfall during his time at club

<인디펜던트> - Dublin's neck injury could have left him crippled

<미러> - Dion Dublin: 'I was so broke when I started playing football, I'd clean the other players' cars for a couple of quid'

목부상을 당한 직후 디온 더블린의 모습
목부상을 당한 직후 디온 더블린의 모습

사진=프리미어리그 캡처, BBC Match Of The Day 캡처, 아스톤 빌라 리뷰 비디오 캡처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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