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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S크립트] ‘유종의 미’ 신태용호, 러시아서 얻은 수확 3가지

[WC S크립트] ‘유종의 미’ 신태용호, 러시아서 얻은 수확 3가지

  • 기자명 반진혁 기자
  • 입력 2018.06.28 14:46
  • 수정 2018.06.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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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반진혁 기자]

과정은 아쉬웠지만 유종의 미를 거둔 신태용호. 러시아에서 김영권, 조현우, 불굴의 투지라는 3가지 수확을 얻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7일 독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 최종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비록 멕시코가 스웨덴에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통쾌한 승리였다.

1, 2차전 아쉬운 결과표를 받았고 거함 독일을 잡은 건 큰 성과임은 분명했다. 물론 독일전 승리로 잘못된 부분을 간과하게 넘겨서는 안 된다. 잘라낼 건 잘라내고 분명하고 결단력이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확은 확실했고 김영권, 조현우, 불굴의 투지를 확인했다.

◇ ‘환골탈태’ 김영권, 국민 영웅으로
김영권은 최근까지 팬들의 조롱 대상이었다. 관중 발언이 화근이었다. 그는 작년 8월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 지역 예선 직후 “관중들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이 소통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팬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팬들의 증오는 더 커졌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김영권의 기량은 눈에 띄게 달라지지 않았고 별 다른 기대를 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상은 달랐다. 김영권은 이를 악물고 뛰었다. 

한 발 더 뛰며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고 몸을 던지는 플레이까지 불사하며 팀의 수비라인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독일전에서는 팀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영국 언론 <가디언>은 “김영권은 팬들의 증오 대상이었지만 이번 월드컵 이후 국민 영웅이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 ‘슈퍼 세이버’ 조현우, 세계무대서 가능성 검증
신태용호의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수확임에는 틀림없다. 사실 조현우는 신태용호의 세 번째 옵션이었다. 경험 많은 김승규와 김진현을 넘기에는 부족해보였다. 특히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해 경험도 부족했다.

그럼에도 조현우는 기회를 노렸다. 평가전에서 안정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세계 무대에서 포텐을 터트렸다. 조현우는 한국의 1차전이었던 스웨덴전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이 김승규의 출전을 예상했기에 의아한 분위기가 돌았다.

하지만 조현우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안정감 있는 캐치와 신들린 선방으로 팀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뛰어난 반사 신경과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본인의 가치를 상승시켰다.

김병지 역시 “조현우가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모든 팀 골키퍼 중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할 수 있는 데 왜 안하나’ 불굴의 투지 확인
투지는 이번 월드컵에서 신태용호에 빼 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만년 도전자다. 이번 대회 역시 전력이 한 수 위인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한 조에 묶이며 도전자 이미지는 유효했다.

전력이 열세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이 강팀을 상대로 그나마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투지 뿐 이었다. 2002 월드컵 때 역시 한 발 더 뛰며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혔고 결국 결과를 얻은 좋은 예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신태용호 역시 이번 대회에서 투지를 무기로 내세웠다. 하지만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선수들은 패스, 역습 등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오기가 생긴 선수들은 이를 악 물었다.

이에 2차전에서는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멕시코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았고 준비했던 플레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패배는 했지만 박수를 쳐주기에 충분했다. 한국의 투지는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빛을 발했다. 강한 압박과 협력 수비로 몰아붙였고 독일이 준비한 것을 못하게 저지했다. 결국 1%의 가능성을 살리며 2-0으로 거함을 잡았다.

불굴의 투지를 선보이며 거함 독일을 제압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은 위기에 강하다’,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사진=뉴시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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